"韓기술, 中자본 '혼혈'하면 성공한다" [2016 China Conference]송칭후이(Song Qinghui) 중국 저명 경제학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6-05-20 14:29:3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만나 창출될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국의 자본과 기술이 '혼혈'을 통해 진출하면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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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녹색경제, 문화미디어컨텐츠, 의료, 바이오 등 신흥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산업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서비스 등 신흥사업은 빠르게 성장해 중국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칭후이 이코노미스트가 밝힌 중국 거시경제는 제조업 등 전통산업의 침체와 신흥산업의 급부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6.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는 월등히 높다.
중국 거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A주식시장 2000여개 상장사들을 보면 영업이익률이 2015년 3분기 마이너스(-)11.8%, 4분기 11.1%, 2016년 1분기 마이너스(-)1.9%를 기록했다.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추세다. 특히 그가 주목한 부분은 신흥사업의 빠른 성장이다. 문화영상컨텐츠는 전년대비 20%, 호텔·관광은 27% 성장했다. 인터넷 관련 상장사들은 105%나 성장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산업도 약진하고 있다.
송칭후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정부가 발표한 '13차 5개년' 계획에 따라 관용차의 60~70%가 신에너지 차량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중국 공기관은 워낙 많아 신 시장이 열린 셈인데 이런 곳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경제의 핫키워드로 떠오르는 '공급측 개혁'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공급측 개혁은 △과잉공급 해소 △재고해소 △레버리지 해소(디레버리지) △원가절감 △취약분야 보완 등 5대 목표를 중심으로 한 정책이다. 핵심은 공급과잉 해소다. 이는 필연적으로 기업 간 M&A, 좀비기업 퇴출을 촉발해 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
송칭후이 이코노미스트는 "철강, 화학, 비철금속 등의 산업에 나타나는 과잉공급 해소는 기업 간 합병 및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시장에도 3~5년간 재고해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리지 해소(디레버리지)와 원가절감은 인터넷, 의료, 제약, 신소재 등 신흥산업을 키우고 대체원자재 및 신규수요를 촉진하는 정책"이라며 "또 의료, 양로, 교육, 하이테크, 영상미디어 등 취약분야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투자기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적으로는 무한한 발전가능성 있는 중국 서부와 동북 3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칭후이 이코노미스트는 마지막으로 중국정부 정책의 흐름을 잘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전통산업 구조조정을 주요 아젠다로 삼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구조전환 성과가 두드러져 산업구조가 서비스 위주로 변화하고 비즈니스 기회도 많이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 전문>
중국 거시경제는 사실 한마디로 진단하기 어렵다. 워낙 변화 빠르고 갖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중국에는 2000여개 상장사 있는데 이들이 거시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상장사를 알면 거시경제 전망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6.9%란 숫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이 놀라고 당황했다. 가장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를 대변하는 숫자에 불과하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는 월등히 높다.
중국 A주식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5년 3분기 마이너스(-)11.8%, 4분기 11.1 1%, 2016년 1분기 마이너스(-)1.9%를 기록했다.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추세다. 전통산업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녹색경제, 문화미디어컨텐츠 등 신흥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산업은 중국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문화영상컨텐츠는 전년대비 20%, 호텔·관광은 27% 성장했다. 인터넷 관련 상장사들 105%나 성장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산업도 약진했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13차 5개년' 계획을 보면 정부는 관용차를 60~70%를 신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중국 공기관이 워낙 많아 신 시장이 열린 셈이다.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수익률 하락하는 기업은 해외진출 모색하라고 장려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 상장도 장려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기업들은 자산 확장을 통해 이윤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오래가지 못한다.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끌어가야 한다.
2016년 A주식시장 상장사 수익은 10%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업의 지원이 있었기에 순이익 유지가 가능했다. 대출(자금조달) 등을 통해 유지하는 방식이다. 선진국 기업들 중에는 ROE가 10%인 기업이 많지만 중국은 5% 기업들이 많다. ROE 과거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어려워진 상황이라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률 높여야 한다.
한국에서는 중국의 루이스 변곡점(터닝포인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중국에서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농촌의 잉여 노동력이 대표적이다. 루이스 변곡점 들어가면 중국경제 성장이 둔화된다. 중국의 전통 제조업은 스마트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 중국정부는 기업들의 기계화, 스마트화를 장려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일본, 한국, 중국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완만하게 이어가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성과가 없다. 아베노믹스도 현황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및 산업의 구조조정이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구조조정은 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상적이지 않다.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경제 둔화에 따른 한국경제의 침체다. 노동개혁, 취업개혁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또 경제성장 목표를 너무 낮게 설정하고 있어 중국처럼 높게 잡았으면 한다. 성장목표가 낮으면 나태해질 우려가 있다.
중국은 구조전환 성과가 두드러진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주도할 역량을 가졌다. 예전에는 중국지도자들이 일을 추진하려면 10개 도장을 찍는 등 절차가 번잡했다. 현재 리커창 총리는 번잡한 절차를 개선했다.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비준절차 우려 많이 해소됐다.
현재 중국은 성장목표를 중고속 성장으로 한 단계 낮췄다. 산업구조도 서비스 위주로 변화하려 하고 있다. 요즘 휴일에는 호텔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관광 등 서비스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일자리도 많이 창출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기회를 분석해보길 바란다.
중국도 아직 전통산업이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전통산업 구조조정을 주요 아젠다로 삼고 있다. 전통산업 수익모델을 빨리 전환시키는 거 어렵겠지만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 마련되고 있다. 중국정부 정책의 흐름을 잘 살펴봐야한다.
또 중요한 건 '공급측 개혁'이다. 중국에서 핫키워드다. 긍급측 개혁의 핵심은 공급과잉 해소다. 이를 통해 공급구조 효율화, 생산력 제고, 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도 많은 국유 좀비기업 있어 M&A, 퇴출 등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한 상태라 밸런스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공급측 개혁은 5대 목표를 갖고 있다. 첫 번째는 철강, 화학, 비철금속 등의 산업에 나타나는 과잉공급 해소다. 앞으로 기업 간 합병 및 구조조정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될 것이다. 중국정부는 한국, 미국, 유럽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재고해소다. 특히 부동산 재고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커창 총리도 부동산시장 구조전환을 자주 언급했다. 3~5년 사이 부동산시장을 지속 주목할 것을 권한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중이다.
세 번째는 레버리지 해소(디레버리지)다. 주식 신용거래도 이슈 등을 비롯해 각종 유동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레버리지 심했다. 높은 레버리지 해소 위해 정부가 디레버리지 정책을 대대적 시행하려 하고 있다. 이를 인터넷, 의료, 제약, 신소재 등 급부상하는 신흥산업으로 돌리는 방안이다. 기업부담을 줄이고 경제 활성화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
네 번째는 원가절감이다. 원가를 절감해 대체원자재 및 신규수요를 촉진하려 한다. 다섯 번째는 취약분야 보완이다. 의료, 양로, 교육, 하이테크, 영상미디어 등의 투자기회 주목할 만하다. 특히 맞춤형 하이엔드 상품 출시해 고급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해외에 많은 제조품을 팔고 있지만 '크레이티브 인 차이나(Creative in China)' 상품이 부족하다. 정부의 '13차 5개년' 계획에서도 혁신을 중요과제 삼고 있다. '중국제조 2025' 등 막 시작한 정책도 눈여겨보길 바란다.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이다.
다음기회는 한중 FTA 협정 발효다. FTA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만나 창출될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는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한중 협력은 새로운 봄을 맞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억의 큰 시장이 열렸다. 특히 중국 서부와 동북 3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 있는 지역이다. 양국의 자본과 기술이 '혼혈'을 통해 진출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당부할 것은 중국을 잘 이해해야 한다. 중국은 정부가 언론을 컨트롤하는 거 여러분 다 아실 것이다. 뉴스만으로는 중국을 이해하기 어렵다. 미디어만 믿고 진출하지 말고 직접 둘러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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