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타이 시대, 한·중 당국 금융협력 강화" [2016 China Conference]서태종 금감원 부원장 "FTA 촉매로 서비스·문화·금융 등 협력"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20 13:21:0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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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0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중 협력관계가 FTA 등을 계기로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실화된 한·중 경제협력을 위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포괄적 진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양국간 무역·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금융토대를 견고히 구축하기 위해 한중 금융협력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면서, 중국 감독당국과의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현재 추진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효율적 운영 △양국간 상호 채권발행 및 채권시장 인프라 연계 △민간 금융분야의 상호 진출 등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도 주요국 지위로 적극 참여해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을 포함한 포괄적 금융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산업 분야 협력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 부원장은 "바이오헬스, 방송·통신, 문화콘텐츠 등 ICT 신 성장 분야의 기술 개발이나 사업 확대에 필요한 모험자본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개혁의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기존의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내수와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IT, 전기차, 신소재 등 7개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로 경제 혁신과 재도약의 기틀을 구축하고자, 4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미래 신 산업 분야에 지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개최된 '보아오 포럼'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식 뉴노멀인 '신창타이(新常態)'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지난 4월 '10년 후 대한민국 뉴노멀 시대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중점 육성할 'ICT 기반의 미래유망 10대 신 서비스'를 선정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매매하는 '그린 에너지 플랫폼 서비스' △전기차에 전원공급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력 충전 서비스'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기반으로 운송수단을 통제하는 '무인 네트워크 운송 서비스' 등이 이에 속한다.
서 부원장은 "한·중 양국은 이들 신 성장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인정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 중국은 경제 특급열차인 FTA를 통해, 제조업 외에도 서비스, 문화, 금융 분야 등 다방면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상호 번영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금융에 ICT를 접목한 핀테크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의 틀도 획기적으로 바꿀 생각이다. 핀테크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에는 24년 만에 설립되는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할 전망이다. 안면인식·홍채 등 '생체정보'의 금융거래 활용과 '알파고'로 유명세가 높아진 인공지능 투자자문 서비스인 로보 어드바이저의 시행 등 금융산업 전반에 다양한 변화가 예정돼 있다.
서 부원장은 "금융당국은 핀테크를 적극 육성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영업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의 틀을 획기적으로 전환하여 혁신의 역동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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