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노스운용, 해외CB 헤지펀드도 '프로젝트' 유니참·SMIC 등 10개 글로벌 CB 엄선…원금 보존 추구
정준화 기자공개 2016-06-03 09:59: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최초로 프로젝트 메자닌펀드를 선보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이 프로젝트 해외 메자닌펀드를 잇따라 선보인다. 특히 10개 글로벌 기업의 전환사채(CB)를 선별해 투자하면서 원금보존을 추구하는 구조가 눈길을 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오는 25일 해외 CB에 분산투자하는 '라이노스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최소가입금액은 1억 원이다.
최근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라이노스자산운용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 펀드는 10개 해외 기업의 CB를 특정해 분산투자한다.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투자자들에게만 공개된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2000종목 이상의 글로벌 CB 풀(pool)에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이며, 재무 현황과 상환 능력, 대주주와 경영진의 신뢰성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10개를 선별했다. 아울러 핵심사업의 시장 지위와 사업 확장성, 매출·이익의 성장성 분석 등도 함께 진행했다. CB의 잔존만기는 모두 2년 이상이다.
'1000달러 지놈 시대'를 연 4세대 DNA 염기서열 분석장비를 최초로 개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일루미나와 일본 여성·아동용품업체로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의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유니참, 중국정부의 반도체산업 육성정책 수혜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SMIC가 발행한 CB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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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자산운용은 10개 CB를 평균 102 이하의 가격에 매입해 투자원금을 보호하는데 주력했다. 만기까지 CB를 발행한 기업이 디폴트가 나지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여기에 기업의 주가가 올라 전환가액을 웃돌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밑이 막히고, 위는 열려있는 구조인 셈이다.
운용·판매 보수 등 연간 약 1%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환헤지 프리미엄으로 이를 상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기는 3년이며, 폐쇄형이지만 중간에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경우 결산시 배분받을 수 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확보 가능한 물량과 가격 등을 고려해 500억 원어치만 한정판매할 계획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위드인베스트먼트 출신인 하상백 대표와 일부 인력들이 주축이 돼 2014년 6월 설립한 라이너스투자자문이 전신이다. 위드인베스트먼트는 아프리카 TV BW, 일양약품 CB 등에서 큰 수익을 거두며 유명해진 메자닌 전문투자 창투사며, 최근에는 다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에 발기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노스자산운용 핵심 멤버들이 위드인베스트먼트 재직 시절인 2013년부터 해외 CB에 대한 스터디를 하며 글로벌 IB와의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해외 메자닌펀드도 해외 CB 분석과 물량 확보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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