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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영자·정운호 사태에 일정 연기 검토 [호텔롯데 IPO]투자위험 고지 불분명, 정정신고 요구 임박…상장 지연 사실상 불가피

정아람 기자공개 2016-06-03 17:52:2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호텔롯데 상장 일정 차질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호텔롯데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검찰 수사와 관련한 투자위험이 정확히 고지돼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정정신고서를 제출받아 내용을 검토한 뒤 일정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기가 결정될 경우 일러도 6월말 늦으면 7월 이후로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이 맞춰지게 된다. 이 경우 전체 상장 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앞서 호텔롯데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신 이사장과 호텔롯데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한 투자위험을 충분히 고지하고 있지 않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신영자 이사장, 압수수색 등의 키워드가 정확히 포함된 정정신고서를 우선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2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위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사무실 및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호텔롯데 증권신고서에는 투자위험요소 중 회사위험 항목에 "당사는 당사가 운영하는 면세점 내의 브랜드 입점 절차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전·현직 임직원이나 관련 협력업체의 부정으로 인해 면세점 운영의 투명성 및 공정성에 이슈가 제기될 수 있으며, 이는 곧 당사의 명성 및 평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재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일 뿐 이번 검찰 수사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 대해 투자자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회사가 제출하는 정정신고서를 검토한 뒤 상장 일정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호텔롯데는 지난 5월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15영업일이 지난 6월 11일부터 해당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 건이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숙려기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는 사건으로 결론날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일로부터 15영업일이 지난 뒤부터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만약 호텔롯데가 6월 7일자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한다면 15영업일이 지난 6월 29일이 가장 빠른 효력발생일이 되고, 이 경우 호텔롯데의 전체 상장 일정도 지연이 불가피하다.

호텔롯데는 1월 28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이달 20~21일 공모 절차를 거쳐 29일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채권 신고서의 경우에는 간단한 내용 정정의 경우 3영업일을 추가로 부여하지만 주식의 경우에는 효력 기산일을 원래대로 유지하거나 다시 부여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우선 정정신고서를 받아보고 내용이 투자자보호에 충분한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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