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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3년 만에 기업어음 재개..전략은 1일, 7일 총 500억 조달…회사채 발행 전까지 롤오버 지속할 듯

배지원 기자공개 2016-06-09 15:49:1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M이 2013년 이후 약 3년만에 기업어음(CP) 시장에서 조달을 재개했다. 3년 전에는 3년물과 5년물 등 비교적 만기가 긴 장기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행한 기업어음은 12일과 15일로 단기자금의 정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CJ E&M은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 기업어음 시장에서 500억 원을 조달했다. 1일에는 12일물 200억 원과 20일물로 100억 원을 발행했다. 7일에는 15일짜리 물량 200억 원어치 추가로 찍었다.

CJ E&M은 2013년 10월 이후 기업어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700억 원과 500억 원을 발행했다. 사실상 정상적인 기업어음이라 보기 어려운 긴 만기였다. 금리는 각각 2.92%, 3.13%였다. 당시 발행한 3년물 기업어음의 만기는 오는 10월 11일 도래한다.

만기가 한달이 채 안되는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만큼 CJ E&M은 꾸준히 롤오버를 지속하며 발행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CJ E&M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 3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3294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적정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단기물로 일상적인 자금수요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차입금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772억 원을 기록해 무차입상태를 나타냈지만 현재 3월 말 기준으로는 1120억 원을 상회했다. 단기 기업어음을 통해 유동성을 관리하고 차입금 규모도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어음은 수시 발행과 상환이 가능해 재표상 차입금 규모를 관리하는 데 제격이다.

유동성 확보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마칠 때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CJ E&M은 내달 6일 회사채 500억 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차환 물량의 두 배인 1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자금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유동성으로 확보할 수 있다.

CJ E&M은 국내 대형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자다. 방송, 영화 등의 사업부문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영화사업은 배급사로서 관객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방송사업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수익성 유지에 기여했던 게임사업의 지분 매각에 따른 연결대상 제외로 인해 2014년부터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매출은 3531억 원, 2015년 매출액은 252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2013년 -134억 원, 2014년 -24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적자는 지난해 말 662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방송프로그램의 양호한 시청률 등을 바탕으로 2014년 4분기부터 방송사업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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