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 헬스케어株 부진 '2계단 강등' [펀드등급]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률 하락..보유종목 30개로 압축 운용
김일권 기자공개 2016-06-14 10:39: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펀드'의 등급이 1개월 만에 두 계단 강등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헬스케어 등 일부 보유종목들의 수익률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8일 한국펀드평가 국내주식형 1년 펀드 종합등급(2015.6.~2016.5)에 따르면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이달 3등급에 그쳤다. 지난달 2등급에서 1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선지 1개월 만에 다시 두 단계 강등된 것이다.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펀드는 지난 2009년 4월 설정돼 약 7년여 기간 동안 누적 수익률 59.8%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또는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보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60개 이상의 종목으로 분산 투자하는데 반해, 이 펀드는 보유 종목을 30여 개로 압축해 운용한다. 그만큼 한 종목의 주가 등락에 따라 펀드 전체 수익률에 대한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바틈업(bottom-up) 전략으로 시장의 상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종목을 선정한다.
최근 1년 성적이 주춤한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월 초 기준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이브이엠의 경우 지난해 7월 6만 3200원에서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4월 4만 6100원까지 1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25%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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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종목들의 주가 약세로 인해 펀드 수익률 순위도 크게 하락했다. 최근 1년 누적 수익률이 -7.6%로 국내주식형 펀드 2396개 가운데 1629위를 기록,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성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형내 순위도 올라가고 있다. 1개월 수익률은 1.25%로 2766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569위로 선방하고 있다. 향후 펀드등급 개선을 기대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펀드매니저가 비교적 자주 교체됐다는 점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2012년 이후 4년 동안 담당 펀드매니저가 3번 변경됐다. 현재는 김서영 펀드매니저가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 등 헬스케어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성적이 좋았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종목들이 되레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을 낮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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