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친환경차 날개 달고 승승장구 디젤게이트 등 이슈에 판매 증가로 반사이익
이호정 기자공개 2016-06-13 08:11:1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모터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S&T모티브의 성장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젤게이트에 이어 미세먼지 이슈가 연달아 불거지면서 친환경차 수요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관련업계도 기존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친환경사업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역대 최고 경영실적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T모티브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은 올 1분기 2079억 원의 매출을 통해 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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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의 이 같은 증가는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연비 조작 사건이 불거진 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만 해도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올 1분기 8282대로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이 덕분에 S&T모티브의 친환경모터 매출은 같은 기간 645억 원에서 769억 원으로 19.2%, 엔진부품은 259억 원에서 466억 원으로 79.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펌프와 친환경모터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중심으로 고객사 다변화도 실적 증가에 한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S&T모티브는 2010년까지만 해도 한국GM의 매출의존도가 80% 수준에 달했지만 현재(올 1분기 기준)는 35% 수준까지 낮췄다. 반면 매출 비중이 미미했던 현대기아차는 14%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푸조와 포드 등 신규 고객사 유치에도 성공했다.
실적 개선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55.4%로 지난해 말보다 2.9%포인트 상승했지만, 차입금은 같은 기간 8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줄였다.
2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정부가 최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디젤차를 지목하며 경유세 인상을 염두하고 있고, 6월말 기점으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는 만큼 세제혜택이 다양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T모티브는 현대기아차에서 생산하고 있는 아이오닉과 니로, 쏘울EV를 비롯해 출시예정인 K5와 K7 등에 친환경모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즉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따른 S&T모티브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관련업계에서는 S&T모티브가 자동차 사업부문을 통해 2분기 2680억 원의 매출과 함께 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또 연간 실적은 매출액 9820억 원, 영업이익은 600억 원 이상을 점치고 있다. S&T모티브 자동차부품 부문은 지난해 8466억 원의 매출과 함께 5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친환경 모터와 함께 오일펌프, 엔진부품 등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사 다변화와 함께 친환경 부품의 R&D에 집중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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