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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경영진, 자구안 질문에 '침묵' 임시주총 7분만에 종료…답변없이 황급히 주총장 빠져나가

강철 기자공개 2016-06-14 08:23:4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임시 주주총회를 7분만에 끝냈다. 정성립 대표(사장), 김열중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황급히 주주총회장을 빠져나갔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장인 17층 대강당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소액 주주, 언론사 관계자 등으로 가득 찼다.

정성립 사장, 김열중 부사장, 이상근 감사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은 9시 57분 경 주주총회장에 들어왔다. 의장을 맡은 정 사장은 "오늘은 평소보다 플래시를 더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밝힌 후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주주총회 의안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은 일사천리로 승인됐다. 조욱성 관리본부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김유식 전 STX팬오션 부회장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공식 선임됐다. 정 사장은 이사 선임 절차가 끝난 후 곧바로 폐회를 선언했다. 주주총회 개회 후 7분만이었다.

정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나자마자 참모들의 호위를 받으며 황급히 대강당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이 따라 붙어 몇 가지 질문을 던졌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뒤이어 주주총회장을 나온 김열중 부사장 역시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정 사장이 그동안 여러 차례 기자 간담회를 여는 등 언론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의 행보다. 취재진은 정 사장으로부터 자구안 이행 계획, 검찰 수사, 향후 수주 전망, 노동조합과의 관계 등을 들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본사와 옥포조선소를 압수 수색하는 등 전직 경영진의 비리가 부각된 점을 감안해 말을 아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자구 계획안을 공식 발표한 만큼 이에 대해 추가로 답변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나올만한 이야기는 이마 다 나왔기 때문에 (경영진이) 특별히 대답할만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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