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KB은행, 주식매매 수수료 대폭 낮춘다 디스카운트 시장 진입…리테일 부문 첫 시너지 사례 '물꼬'
이충희 기자공개 2016-06-24 09:49: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과 KB국민은행의 리테일 부문 첫 시너지 사례가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현대증권이 KB국민은행 연계 위탁계좌를 통해 매매하는 주식거래 수수료율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KB국민은행은 오는 7월1일부터 '에이블KB 주식 연계계좌 서비스(가칭)'를 시작한다. KB국민은행에서 현대증권 위탁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매매 수수료율을 0.015%로 적용한다. 현재 현대증권의 평균 주식 매매수수료율은 0.13%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증권은 대형 증권사들 중 드물게 인터넷 기반 주식매매 시장을 뜻하는 '디스카운트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곳이다. 키움증권 탄생을 기점으로 국내 증권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기반 시장과 온라인 기반 디스카운트 시장으로 양분돼 왔다.
지금까지 은행을 통해 개설된 주식 위탁계좌는 국내 약 750만 개에 이른다. 이 중 현대증권 계좌는 약 10만개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인터넷 주식매매가 보편화된 이후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은행 연계 계좌를 통해 수수료율을 대폭 낮췄던 것과 달리, 현대증권은 기존 방침을 그대로 고수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다음달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일부터는 나머지 시중은행들과도 연계계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타 시중은행 보다 KB국민은행과 먼저 연계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같은 금융그룹 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증권이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비중이 워낙 커 KB와의 연계계좌가 활성화 될수록 전체 주식 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현대증권 리테일 부문에서 주식 매매 수수료로 버는 수익 비중은 60%를 넘는 수준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리테일 부문 중에서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은행 연계계좌가 많아질 수록 회사 전체 위탁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 기반이 더 넓어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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