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욱 팬택 사장 "스카이 신제품, 브랜드·로고 없앴다" 화려한 데뷔 무대 '無', 경쟁 위주 과거 '통렬한 반성'
장소희 기자공개 2016-06-23 08:31:5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지욱 팬택 대표이사(사장)가 1년 7개월만에 신제품 스카이 'IM-100'을 내놓으며 화려함보다는 평범함을 택했다. 신제품 스카이 IM-100이 팬택 부활의 상징이 되기 보다 고객들에게 일상의 친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브랜드와 제품명, 통신사 로고까지 모두 없애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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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R&D센터에서 '스카이 IM-100'을 공개하고 오는 30일부터 SK텔레콤, KT를 통해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팬택은 이날 IM-100과 번들로 구성된 '스톤(STONE)'도 공개했다. 스톤은 단순히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아니라 IM-100과 연동돼 일상생활 속 무선충전, 알람, 감성적 무드램프 등 다양한 기능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한다.
팬택은 1년 7개월 여만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직전 스마트폰 브랜드인 '베가(Vega)'를 과감히 버리고 팬택의 첫 휴대폰 브랜드인 '스카이'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문지욱 사장은 팬택의 복귀작으로 스카이를 택한데에는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과거를 통렬히 반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팬택의 복귀작에 대해 고민하며 무엇보다 과거를 반성하는 것부터 출발했다"며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고객보다는 경쟁사를 먼저 생각하는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앞에 나서서 자랑하기 보다는 고객의 옆에서 함께 공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팬택은 신제품 스카이 IM-100에 브랜드와 제품명, 로고 등 일체의 표기를 없앴다. 제조회사명과 제품명, 통신사 로고 등 최소 2~3개의 표기가 붙어있는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고객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다.
심지어 팬택은 스카이 IM-100이 팬택의 부활을 알리는 첫 제품이라는 점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문 사장은 "IM-100이 팬택의 부활을 알리는 첫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 친구가 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IM-100의 디자인도 화려함보다는 조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사각 프레임을 기본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녹아있는 휠 키를 강조해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스톤과 디자인적으로 일체감을 구현하는데도 주력했다.
팬택은 이날 오랫동안 협력해왔던 퀄컴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임을 드러냈다. 이번 IM-100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와 최신 오디오 코덱 칩을 탑재해 안정적인 성능을 갖췄다. 더불어 향후 양사가 웨어러블(wearable)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도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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