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重 사장 "삼성전자 유증 참여 알수 없다" 자금상황 면밀히 검토해 증자 결정…"자산 매각 반드시 성사"
강철 기자공개 2016-06-29 11:43:4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사장)가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박대영 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CEO·전문가 간담회'에서 유상증자 규모 및 시기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증자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전혀 없다"며 "자금 상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증자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이사회 등을 거쳐 증자에 들어올 지를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8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총수 증액을 비롯한 정관 일부 변경을 승인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발행할 수 있는 신주는 대략 6900만 주로 조 단위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발행주식총수 증액이 불가피하다. 발행주식총수 증액은 증자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 증자 규모가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거제호텔, 판교 본사(R&D센터), 도크, 매도가능증권 등 경영 개선을 위해 내놓은 자산들의 매각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자산 매각을 통해 약 550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가용한 자산은 모두 판다는 각오로 열심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판교 R&D센터의 경우 경기도와 협약을 맺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 협의회가 결의한 파업은 최대한 막을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 협의회는 지난 28일 찬성 91.9%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동자 협의회 직원들은 금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시위를 열고 미래전략실에 항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파업을 하더라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파업이 결정되면 은행의 관리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에서 삼성중공업으로 넘어온 김종호 생산부문장(사장)의 이사진 합류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논의하지 않는다.
박 사장은 "김종호 사장이 선박 건조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김 사장의) 등기임원 등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다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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