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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특화 전략, 고령층 마음 사로잡았다" [PB인사이드] 민병혁 KB국민은행 수지PB센터 PB팀장

김일권 기자공개 2016-07-06 09:42:3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병혁 KB국민은행 수지PB센터 팀장(사진)은 은행 PB 가운데서는 보기 드문 보험상품 전문가다. 영업점에 있었던 시절부터 본사 방카슈랑스팀을 거쳐 PB가 된 지금까지, 십수년 동안 보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민 팀장이 현재 관리하고 있는 고객 자산 가운데 보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 통상 은행PB들이 10~20% 정도 비중을 두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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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혁 KB국민은행 수지PB센터 팀장
민 팀장이 처음 보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국내 시장에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3년이었다. 보험과 관련된 지식이 부족해 대다수의 은행 영업직원들이 판매를 망설였던 제도 도입 초기, 민 팀장은 관련 자격증을 따고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보험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수년간 은행 내에서도 보험 판매 실적 상위권을 유지하던 민 팀장은 결국 본사 방카슈랑스팀으로 발령받게 된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그는 신입행원, 창고 직원, VIP팀장들 할 것 없이 보험과 관련된 사내 교육 및 프로모션을 담당하게 된다.

보험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모두 민 팀장의 몫이었다. 신규 상품을 론칭할 때 민 팀장과 의견을 나누기도 하는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보험사들에 대한 영향력도 점점 커졌다.

본사 근무를 마치고 2012년 PB팀장이 되면서 수지PB센터로 발령받게 된 것도 그의 보험에 대한 전문성 때문이었다. 수지PB센터는 고객들의 평균 연령대가 매우 높아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센터로 잘 알려져 있다.

수지PB센터의 고객 평균 연령은 70세를 훌쩍 뛰어넘는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점을 반영해 PB센터 가운데 수지PB센터를 유일하게 시니어특화점포로 분류하고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

수지PB센터로 발령받은 후 민 팀장의 방카슈랑스 경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전문성에 적극적인 영업 활동의 영향으로 센터 전체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다. 2012년 2000억 원 수준이던 수탁고는 현재 35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불었다.

이 같은 수탁고 증가율은 국민은행 PB센터 가운데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지PB센터는 사내 PB센터 평가에서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3년 연속 은상을 수상했다. 은상은 수지PB센터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수상이 가능한 가장 높은 상에 해당한다.

지난달 발생했던 브렉시트(Brexit)에서도 다른 PB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는 점도 민 팀장의 자랑이다. 다른 PB들은 브렉시트 상황에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보험 상품의 비중이 높아 영향이 비교적 낮았던 민 팀장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민 팀장에게 최근 들어 고민이 생겼다. 저금리에 보험상품 공시이율이 떨어지면서, 고객들에 보험 상품을 권해드리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보험 판매 수수료율마저 떨어져 판매직원 입장으로서 보험 상품에 대한 메리트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 팀장은 "그동안 노년층 고객들에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여겨졌던 보험 상품의 메리트가 줄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대체투자팀을 신설하는 등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대안 상품들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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