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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당뇨병치료제 명가' 부활 조짐 아마릴군 건재 과시, '자누비아와 직접 비교 임상' 테넬리아 승부처

이석준 기자공개 2016-07-19 08:24:0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당뇨병치료제 명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품목 아마릴은 수년째 지속된 처방액 감소에서 벗어났고, 신규 DPP-4 억제제 테넬리아는 이탈한 도입신약 공백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테넬리아는 당뇨병약 1위 자누비아와 직접 비교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기존 시장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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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릴 처방액이 2014년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한때 설포닐우레아(SU) 성분 아마릴을 앞세워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던 한독은 메트포르민을 SU보다 먼저 사용하라는 정부 정책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간 처방액이 500억 원을 웃돌던 아마릴은 현재 100억 원 후반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아마릴은 재작년 저점을 찍고 지난해부터 반등하는 추세다. IMS 데이터 기준 아마릴 처방액은 2013년 193억 원에서 2014년 177억 원으로 줄더니 2015년 184억 원으로 늘었다. 올 1분기 처박액은 48억 원으로 전년 동기(46억 원)보다 증가했다. 아마릴 복합제 아마릴엠과 아마릴맥스도 지난해 126억 원을 합작했다.

신제품 테넬리아도 한독의 당뇨병약 명가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월 처방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출시 1년도 안 돼 연간 100억 원대 약물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 300억 원이 넘는 가브스를 한미약품으로 떠나보냈지만 테넬리아로 공백을 재빠르게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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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넬리아는 출시 1년만에 월 처방액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테넬리아의 선전은 타 DPP-4 억제제 보다 높은 혈당 도달률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존 제품들의 임상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의 목표 혈당 도달률(당화혈색소 7% 이하 기준)은 약 35%~40% 정도인데 테넬리아는 70% 정도다. 임상 환자수가 적다는 한계는 있지만 거의 2배정도 차이가 난다.

목표 혈당 유지는 당뇨병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목표 혈당으로부터 혈당이 1% 내려가면 당뇨병 관련 사망률이 21% 감소한다는 데이터도 있다.

9월 종료되는 자누비아와의 직접 비교 임상은 테넬리아의 승부처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를 주축으로 임상이 진행 중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당뇨병약치료제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자누비아는 국내에서 연간 처방액이 1000억 원을 넘긴 약이다.


현재 진행되는 임상은 두 가지다. 모두 자누비아와 직접 비교(Head to Head) 임상이다. 3제 요법(메트포르민+아마릴+테넬리아 vs 메트포르민+아마릴+자누비아)으로 비교하는 임상과 CGMS(5분 간격으로 혈당 변동폭을 알아보는 내용) 관련 임상이다. CGMS 연구는 5분 간격으로 혈당 변동폭을 측정해 테넬리아의 효과가 정말 24시간 지속되는지를 확인한다. 일본에서의 CGMS 관련 임상은 결과가 좋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은 테넬리아에 메트포르민을 더해 테넬리아엠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독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마릴군으로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처방액을 올리고 있고, 신제품 테넬리아까지 가세하면서 당뇨병치료제 명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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