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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약품, 흑자전환 키워드 ‘전문의약품’ 매출 전년대비 8.5% 증가...제품 노후화·낮은 수익성 '숙제 여전'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12 08:18:5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약품이 R&D비용 부담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뇨치료제 '아마릴'을 비롯한 전문의약품(ETC)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이 1%에도 못 미치는 현금창출력과 영업실적을 이끌만한 제품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2016년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한독약품은 913억 원의 매출과 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5% 증가했다. 2012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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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익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독약품은 R&D투자가 크게 늘어난 탓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결별한 이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분기가 처음이다.

한독약품의 흑자 전환은 전문의약품 매출 증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 판매 감소세를 보였던 당뇨병치료제 '아마릴'과 고혈압치료제 '테베텐' 등이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전문의약품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출시된 당뇨치료제인 '테넬리아'의 판매 호조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테넬리아는 국내 7번째 DPP-4 억제제 계열 치료제로 출시 4개월 만에 30억 원 가량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의 처방 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처방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1%에 못 미치는 낮은 수익성은 한독약품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0.76%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전에 비해 R&D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도 크지만 무엇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노피와 합작관계를 정리한 이후 신제품 출시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노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수익을 창출하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독약품은 사노피와 관계를 청산하면서 신규 제품 출시가 어려워지자 과거에 판매하던 품목 일부를 시판하며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진통소염제 '케토톱' 이외에는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는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물론 노바티스, 알렉시온 등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상품 도입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상품 매출 특성상 원가부담이 높기 때문에 매출 증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현재 신약개발을 위한 R&D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어 당장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테넬리아,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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