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M&A불허 충격' 입다문 CEO 공정위 전원회의 결과 사내 공지 안해… M&A 추진결정때와 '상반'
장소희 기자공개 2016-07-19 08:23:2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지난 15일 전원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불허를 결정해 CJ헬로비전이 충격에 빠졌다. 앞서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사장)는 M&A 추진 사실을 직원들 앞에 직접 나서 전했지만 합병 불허 소식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1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지난 15일 공정위의 전원회의 심의에 따른 M&A 불허 결정을 받아들였지만 내부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따로 공지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사내에서 따로 방송을 통해 M&A 불허 사실을 공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정위의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 언론이 이를 충분히 다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앞서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의 M&A 추진 사실을 밝힐 때와는 상반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의 M&A 추진이 결정된 직후 사내방송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원들에 공지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당시 방송을 통해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키로 결정했고 존속법인은 CJ헬로비전이 될 것"이라며 "합병 후 전직원 고용 승계를 3년간 보장할 것"이라며 M&A에 따라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선제 조치했다.
당시 CJ헬로비전 직원들은 M&A에 따른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하기도 전에 직원들이 갖게 될 혼란을 수습하고 성공적으로 M&A를 성사시켜야 할 책임이 있었다. 이 대표가 사내방송을 통해 직접 M&A 사실을 알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정위에 막혀 M&A 추진에 제동이 걸린 현 상황에선 조용히 앞으로의 대책을 세우는 일에만 전념키로 한 모양새다. 김 대표는 사내방송 외에 이메일을 통한 메시지 전달 등 일체의 상황 설명을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CJ헬로비전은 M&A 불허 이후 가장 주력할 부분이 내부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위축된 기업문화를 회복시키는 일임을 명확히 했다. CJ헬로비전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받았을 상처로 인한 위축된 기업문화는 우리가 시간을 다퉈 회복시켜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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