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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엠텍 구조조정 통했다‥영업이익률 '역대 최고' 포스하이알 청산·몰리브덴 공장 매각 등 반영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28 08:11:2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엠텍이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래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하이알 청산, 영월 몰리브덴 공장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엠텍은 지난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1319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28%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60% 증가한 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05년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2010년대 들어 2% 수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상반기 3.4%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3~2014년 상반기에 1%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5년 상반기 3.5%, 지난 상반기 6.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비수익 부문 정리와 더불어 알루미늄 탈산제 제조사업의 수익성 향상, 철강포장 사업의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포스하이알, 영월 공장 등을 정리하는 데 드는 일회성 비용이 올해 발생하지 않으면서 순이익도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엠텍

포스코엠텍은 알루미늄 탈산제, 몰리브덴 등 철강 부원료 제조와 열연·냉연강판 포장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최대 주주가 포스메이트에서 포스코로 변경된 2010년 이후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하고 금속 트레이딩 품목을 늘리면서 외형이 빠르게 확대됐다. 2009년 상반기 1100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3년 상반기 4700억 원으로 4배 넘게 늘어났다.

그러나 커지는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2009년 상반기 3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2배 증가한 66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60억 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알루미늄, 몰리브덴, 구리 스크랩 등 주요 취급 제품의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이 감소했다. 2012년 고순도 알루미나를 양산하기 위해 설립한 포스하이알이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도 수익성 정체로 이어졌다. 도시광산 사업 역시 원재료인 폐자원(스크랩)의 조달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 여파로 수요가 줄다보니 기존 사업부의 수익을 까먹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포스코엠텍은 2014년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포스코엠텍 경영진은 주력 사업인 철강제품 포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그해 11월 도시광산 사업의 중단을 최종 확정했다. 경쟁 업체의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과 비철금속 가격 하락 추이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부실 자회사인 포스하이알도 지난해 청산했다. 2012년 설립된 포스하이알은 이듬해 전라남도 영암군에 연산 2000톤 규모의 초고순도 알루미나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방산업인 LED시장의 극심한 침체, 판매망 구축 실패 등으로 사업 초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10억 원, 2013년 25억 원, 2014년 118억 원의 손손실을 기록했다.

올초에는 강원도 영월 몰리브덴공장을 대구지역 중소 소재·부품업체인 티피에스(TPS)에 매각했다. 2012년에 지어진 몰리브덴 공장은 제조 공정 부문에서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2년 넘게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폭발사고, 이산화질소 누출 등 환경·안전 문제도 원활한 공정에 지장을 초래했다.

현재 포스코엠텍은 철강제품 포장, 알루미늄 탈산제 등 철강 부원료 제조, 마그네슘·페로실리콘·페로망간·철 분말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 공장 위탁 운영 등의 사업만 영위하고 있다.

증권업게 관계자는 "강도 높은 사업 재편으로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이 향상됐다"며 "다만 신성장동력이 없는 현재로선 올해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한 경영 정상화 정도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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