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헤지펀드 잡은 현대證, PBS 점유율 '점프' 인하우스 헤지펀드 집중 공략…"시스템 차별화로 점유율 확대한다"
정준화 기자공개 2016-08-16 10:43:5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 프라임브로커(PBS) 점유율이 큰 폭 상승했다. 5개 PBS 중 가장 존재감이 미미했던 현대증권이 2600억 원 규모의 NH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와 계약을 따낸 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현대증권의 PBS 시장 점유율은 6.6%를 기록, 지난달 말에 비해 4.3%p 급증했다. 현대증권의 PBS 계약고 규모는 3929억 원이다.
현대증권은 수 년째 점유율이 1~2%대에 그치며 5개 PBS 중 가장 성적이 좋지 못했다. 점유율이 20%~30%대인 타 증권사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설정된 2600억 원 규모의 NH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계약을 따내며 점유율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현대증권은 점유율 경쟁에서 물러나 대차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무리한 시딩 경쟁을 통한 점유율 경쟁보다는 대차 서비스를 확대해 실속을 챙긴다는 입장이었다.
실제 수 년간 적자를 기록하던 현대증권 PBS본부는 2014년 IBK투자증권 출신 장외파생 전문가인 한정덕 본부장을 영입한 이후 지난해 20억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5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증권은 NH투자증권 헤지펀드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NH투자증권과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함께 준비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증권이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KB금융그룹으로의 피인수와도 무관치 않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현대증권 신용등급은 'AA-'에서 'AA'로 상향조정됐다.
프라임브로커의 핵심 업무는 대부분 크레딧 이슈와 관련된 거래들이다. 신용공여, 스왑 등 주요 서비스를 더 좋은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 헤지펀드 준비 과정은 시스템을 차별화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마켓쉐어를 의미있는 수준까지 올려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