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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3세 정경선씨, 임팩트투자로 벤처 정조준 소셜벤처투자회사 HGI 설립···사회적가치 추구 스타트업 발굴

신수아 기자공개 2016-08-16 08:41:4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가(家) 3세 정경선씨가 '임팩트 투자'를 앞세워 벤처 투자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소셜 벤처 투자회사 에이치지아이(HGI, Holistic Growth Initiative)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HGI를 설립한 정경선 대표는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아들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정 대표는 졸업 후 현대그룹 아산나눔재단의 창립멤버로 참여해 벤처·창업 생태계를 익혔다.

이후 지난 2012년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루트임팩트를 통해 정 대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데 주력했다. 약 1년 반의 활동을 통해 소셜 벤처와 커뮤니티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확립한 그는 2014년 HGI를 만든다. 현재는 두 회사 모두 정 대표가 이끌고 있다.

HGI 관계자는 "HGI는 특정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비즈니스적 방법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소셜 벤처들을 대상으로 임팩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노숙자 등 취약 계층에게 취업을 통한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물류회사 두손컴퍼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으로 디자인 제품을 만들며 이를 통해 위안부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마리몬드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임팩트 투자란 일반적으로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즉 얼마나 많은 수익률을 언제 획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일반 투자와 달리, 해당 투자가 특정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투자 결정 기준이다.

실제 HGI가 가장 최근 투자를 집행한 스타트업 역시 당뇨 환자용 식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키친이다. 이는 HGI의 8번째 투자다. 앞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소셜 기획사 볼런컬처, 점자를 매개로 브랜드를 만들어 시간장애인의 언어를 공유하는 도트윈스튜디오 등 7개 업체가 HGI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 규모는 적게는 5000만 원부터 많게는 7억 원까지 다양하다. 건별로 평균 2억 5000만 원을 투자한다.

투자 재원은 정 대표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사재를 통해 조달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HGI는 설립 이후 올 2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재 자본금은 50억 원이다.

앞선 관계자는 "자기자본 투자를 기본으로 하며 설립 이후 정 대표를 비롯해 주요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 자본금을 확대해 왔다"며 "현대해상의 자금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정 대표의 누나 정정이씨가 사내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나, 정확한 주주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사회 공익이란 취지에 공감하는 임팩트 투자자들과 HGI 유상증자 참여를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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