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고영'에 꽂혔다 [펀드 포트폴리오 맵] 8~9년 장기투자..일반주식형 가운데 유일하게 집중매수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16 10:42:1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주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이 자동차 부품업체인 고영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시가총액이 6000억 원 안팎으로 주로 중소형주 포트폴리오에 담기는 고영은 덩치가 큰 일반주식형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주요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8~9년째 롱런하고 있다.11일 theWM에 따르면 최근(6월 초)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일반주식형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업체인 고영의 투자 비중이 전월 대비 0.49%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0.19%에서 현재 0.59%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증가폭은 신한금융지주(0.65%p), 아모레퍼시픽(0.52%p), KB손해보험(0.5%p) 등에 이은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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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운용규모가 1조 2600억 원에 달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가 크게 일조를 했다. 고영이 해당 펀드에서 차지하는 투자비중은 3.11% 수준이다. 일반주식형 가운데 고영을 포함하고 있는 펀드는 9개에 불과하다. 이 중 운용규모가 500억 원이 넘는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가 유일하다. 대부분 운용규모가 200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
고영 시가총액이 600억 원 내외로 사이즈가 크지 않다보니 유동성 부담으로 운용규모가 큰 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기를 꺼린 탓이다. 실제로 중소형주펀드의 고영 투자비중은 0.34%로, 지난달까지는 일반주식형보다 비중이 훨씬 높았다.
한국밸류10년펀드의 경우 최근 들어 급작스럽게 고영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 게 아니라 8~9년 전부터 이 종목을 꾸준히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5만 원대에 이르는 고영 주가가 6000원이던 시절부터 꾸준히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밸류10년펀드의 경우 고영을 오래동안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고영 주가가 5만 원에 근접하면 투자 비중을 줄이고, 4만 원 대로 하락하면 투자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업체인 고영은 국내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군으로 두고 있다. 고객군이 다변화된 중소 글로벌 기업은 특정 기업에 매출이 쏠려있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산됐다는 이유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영은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 비즈니스 이외에 의료 장비 쪽으로도 외연을 확장해 가고 있다"면서 "한국밸류운용도 그런 측면까지 염두에 두고 장기투자에 나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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