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비피도, 中 벤처캐피탈서 120억 유치 전환우선주 49만 4520주 발행…중국 시장 판로 확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6-08-22 08:24:5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 비피도가 중국 벤처캐피탈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바이오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 투자사에서 직접 투자를 받는 것은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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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이번 투자 건을 위해 전환우선주 총 49만 4520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규 발행했다. 전환 가액은 1주당 2만 4266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비피도의 최대주주는 지근억 대표(특별관계인 포함)로 지분 38.38%를 보유하고 있다.
비피도가 레인보우인베스트에서 투자받기로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 시장의 판로를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이미 주력 제품인 '지근억 비피더스'를 필두로 중국 진출을 일궈냈지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지근억 비피더스는 유산균 전문가인 지근억 교수(현 대표) 연구팀이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비피더스균(BGN4, BORI)과 유산간균, 갈락토올리고당 등을 이용해 개발한 성인용 기능성 식품이다. 이 제품에 들어있는 비피더스균(비피도박테리움 롱검 BORI)은 1포(2g)에 40억 마리의 비피더스균과 4억 마리의 유산간균이 들어있어 장내 도달 효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비피도의 비피더스 1포는 일반 발효유 1병과 비교해 비피더스균과 유산간균이 더 많지만 칼로리는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벤처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레인보우인베스트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자금을 투입한 것은 아니다. 비피도측은 "레인보우인베스트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국 벤처캐피탈로서 현지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비피도는 지난 1999년 생리활성 유산균이라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기초연구와 유용소재 및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년간 비피더스 유산균 섹터에 연구를 집중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비피더스 유산균은 장관 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이로운 미생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다양한 기능성 식품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비피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토대로 지근억 브랜드 상품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근억 대표는 현직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다. 앞서 루이지애나 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했었다. 현재 장내 미생물과 비피더스 유산균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히고 있다.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서울대학교 연구소는 국가지정연구소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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