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대표 "퀀텀닷 TV로 향후 10년 주도" OLED TV 출시 가능성 일축… "B2B·IoT 사업 강화할 것"
베를린(독일)=정호창 기자공개 2016-09-02 07:38:2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을 맡고 있는 윤부근 대표(사진)가 '퀀텀닷(양자점) TV'를 통해 미래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향후 10년간 삼성전자 TV 사업을 책임질 전략 제품이 '퀀텀닷 TV'라는 점을 공식 천명하며 그간 세간에서 제기돼 온 OLED TV 출시설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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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TV사업에 대해 "지난 10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고 올해까지 11년 연속 1위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향후 10년은 꿈의 소재로 만든 꿈의 디스플레이 '퀀텀닷'으로 열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TV는 오래 봐야 하고 전략 소모가 적어야 하고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까지 잘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내구성과 효율성, 고화질을 미래 TV의 핵심요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런 특성을 갖추려면 소재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데 퀀텀닷이 가장 부합되며 이를 능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없다"며 퀀텀닷 TV를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 온 OLED TV 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지금까지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퀀텀닷 TV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뒤 "타사 제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부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전통적으로 소비자 가전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편견을 깨고 혁신 드라이브를 걸며 지속 성장해 올 2분기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셰프컬렉션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무풍에어컨 등 소비자 가치를 높인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차별화를 이룬 것처럼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대해 윤 대표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것은 인터넷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디바이스 컨트롤 하는 수준의 초기단계 정도 밖에 안되지만 향후 이종사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를 창출한다면 엄청난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성장성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소비자 배려와 사용성 등을 제대로 준비하는 중이라 아직 론칭하진 않고 있으나 내년이면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2B 사업에 대해선 빌트인 가전과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란 설명을 내놨다. 윤 대표는 "B2B 사업은 사실 그동안 체질개선에 주력하느라 집중을 못했지만 준비를 많이 해 내년부턴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트인 가전시장이 미국에선 전체의 15%, 유럽에선 40%를 차지한다"며 "특히 공조시장의 경우 전체 시장규모 740억 달러 중 절반인 370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시스템에어컨의 비중이 높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장세가 높은 사이니지 시장도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에서 인수한 럭셔리 주방가전 업체 '데이코'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데이코를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해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활용할 예정이며 유럽시장 유통선과 협력해 빌트인 사업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시장 공략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 데이코 외에도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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