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바이오기업 메지온에 투자를 결정했다.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관련 신약치료제의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메지온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메지온은 조달한 자금을 차환자금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운용하고 있는 펀드로 메지온의 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22억 원어치를 인수할 계획이다. 메지온 BW를 인수할 펀드는 지난 5월말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투자를 위해 결성된 'SEMA-인터베스트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이다.
SEMA-인터베스트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의 핵심 유한책임투자자(LP)는 100억 원을 출자한 과학기술인공제회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에서도 30억 원을 출자받았다. 총 약정총액 규모는 370억 원이다. 결성 후 코넥스 상장사인 바이오코아의 이경률 회장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거래를 하기도 했다.
메지온은 2002년 9월 동아제약의 계열사인 동아팜텍으로 출발했다.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 등 신약물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2014년 5월말 동아제약측의 지분 매각으로 계열분리된 상황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박동현 메지온 회장이다. 특수관계인 지분과 합쳐 13.0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메지온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유데나필(Udenafil)'은 미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3여년전 마치고 최종 허가만 남았다. 메지온에서는 유데나필의 신약허가와 관련한 최종 허가가 FDA에서 내년경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지온은 인터베스트 외 키움증원과 KTB메짜닌사모증권투자신탁, 안다크루즈전문사업집합투기구, 한양증권, 타이거자산운용투자자문 등을 대상으로 총 150억 원어치의 BW를 발행할 계획이다. BW의 만기는 5년이며 쿠폰금리 0%, 만기이자율 1%이다. 행사가액은 주당 3만 원으로 설정됐다.
메지온이 투자유치를 진행한 이유는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차환자금 용도다. 메지온은 지난해 7월 키움증권과 시너지파트너스, 한양증권, NH투자증권, 네오플럭스 등을 대상으로 총 420억 원어치의 CB를 발행했다.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4만 3591원이었나 주가하락으로 주당 3만 7053원까지 재조정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을 청구했고 권면총액의 40%인 168억 원을 비율만큼 조기상환했다. 메지온은 조기상환한 자금을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메우는 셈이다. CB가 아니라 BW로 발행한 이유는 정관상 발행할 수 있는 CB 한도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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