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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폭스바겐·벤츠' 할부금융사, 리스자산 성장세 주춤 법인·개인사업자 대상 '리스' 수요 축소, 리스 신규취급액 감소

안경주 기자공개 2016-09-08 10:04:4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의 리스자산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리스 신규취급액도 감소했다. 올해부터 법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스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벤츠파이낸셜) 리스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1조7087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대비 3.13% 증가한 수치다. 비엠더블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BMW파이낸셜)의 리스자산은 1조7178억 원으로 작년말 대비 1.64% 증가했다.

폭스바겐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의 리스자산은 1조879억 원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4.27% 줄었다. 알씨아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RCI파이낸셜) 리스자산은 757억 원으로 2.32% 감소했다.

수입차 리스자산 추이

이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호조에 힘입어 리스자산이 급격히 늘어났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 벤츠파이낸셜과 폭스바겐파이낸셜의 리스자산 증가율은 각각 36.38%과 25.02%을 기록했다. BMW파이낸셜 역시 작년 한해에만 리스자산을 12.80% 늘렸다. RCI파이낸셜만 리스자산이 13.21% 감소했다.

수입차 리스취급액 추이
리스자산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올해 부터 업무용 차량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면서 법인·개인 사업자의 리스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업무용 차량의 사적 사용을 방지하고 공평과세를 실현한다는 방참에 따라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법인·개인 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차량을 구매할 경우 연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입비 상한선을 최대 800만 원으로 제안했다. 여기에 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쳐 1000만 원 이상 비용으로 인정받고자 할 때에는 운행일지를 작성해 업무사용 사실을 입증하도록 했다.

그동안 5년에 걸쳐 업무용 차량 구입비 전액을 비용으로 인정받고 연간 유지비도 제한 없이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대폭 제도가 강화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사업자들이 주로 고가의 수입차를 구매 또는 리스했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할부금융사들의 리스 영업 위측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스 영업 위축은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의 리스 신규취급액 감소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BMW파이낸셜의 리스 신규취급액은 48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95% 감소했다. 벤츠파이낸셜도 30.75% 감소한 3873억 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과 RCI파이낸셜의 리스 신규취급액은 2148억 원과 17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09%와 7.10% 줄었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법인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6% 가량 감소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작년과 같은 리스자산 성장세를 보여주기 어렵고, 신차 판매가 대부분 중지된 폭스바겐파이낸셜의 경우 리스자산 감소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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