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힐세리온, 잇단 VC 러브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 신시장 개척, 해외 공략 본격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6-09-21 08:11:0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 개발 스타트업 힐세리온이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의 가능성과 신시장 개척에 뛰어든 힐세리온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1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베스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 등은 힐세리온이 발행하는 3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인터베스트가 15억 원을 투자했으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지앤텍벤처투자가 각각 5억 원, 10억 원을 투자했다.
힐세리온은 앞서 소프트뱅크벤처스·지엔텍벤처투자·산업은행 등의 기관투자자로 부터 약 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2년 설립된 힐세리온은 휴대용 초음파 기기 '소논(SONON)'을 개발한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소논은 부피가 크고 무거웠던 기존 초음파 진단기를 손바닥만 한 크기로 축소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기기다. 특히 크기는 작지만 기존 기기와 동일한 기능을 그대로 탑재했다. 힐세리온은 이 기기를 통해 국내 KFDA, 유럽 CE의료기기 인증 및 미국 FDA를 획득했다.
특히 소논은 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이 가능해 무선으로 초음파 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원격으로 진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등을 연결해 간편하게 모니터만 확보하면 어디서는 초음파를 사용할 수 있고, 먼 곳에서도 이 영상을 볼 수 있다"며 "쉽게 말해 의사 수가 현저하게 적은 지역에서도 원격으로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현지 상황에 따라 후속 조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열악한 시설로 인해 모성사망이 높은 지역에서는 휴대용 진단기기를 활용해 타 지역의 의사가 태아의 상태를 판별, 출산 방법 등 상황을 조율할 수 있다.
실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는 시장별 수요가 다르다. 미국과 같은 의료 선진시장에서는 응급구조 시장이나 동물 진료 업계에서 수요가 높다. 반면 사회 의료화 체계가 잘 갖춰진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는 공공 진료 등 일반 의사들 사이에서 이를 필요로 한다. 특히 개인 병원이 많은 국내 시장의 경우 비용 부담을 낮추고, 활용도를 높인 휴대용 진단기기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현장진단검사(point of care test)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나 진료실 등 현장에서 활용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중동 지역이나 일부 아시아 국가 등 의사수가 적거나,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등 의료 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경우 1차 진료시 진단율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실제 국제 원조 사업을 이끄는 기관을 중심으로 통해 휴대용 진단기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기의 완성도와 기술력을 볼 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하다"며 "신시장을 개척하며 점차 해외 수출 비중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의료기기 30대를 수출했으며, 중국 내 2개 그룹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베트남 백마이(Bach Mai)병원과도 초음파 진단기 보급과 교육 등을 골자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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