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바이오 심사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최근 결성에 돌입한 바이오헬스케어펀드 운용에 앞서 투자 인력을 정비, 바이오 분야 투자 명가의 입지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인터베스트는 최근 현대기술투자·네오플럭스 등에서 바이오 분야 투자를 이끌었던 황지영 상무와 산부인과 임상 교수 출신의 문여정 이사를 영입했다. 황 상무는 벤처캐피탈 업계에 잔뼈가 굵은 여성 심사역으로 바이오 분야의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베테랑 심사역이다. 문 이사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임상 교수를 지내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바이오 전문 심사역인 임정희 전무를 필두로 해당 투자 분야의 진용을 재정비하고 투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그간 바이오 분야 전문 펀드를 조성하고 발굴·투자한 기업이 잇따라 상장하는 등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왔다"며 "투자 여력이 남아있는 글로벌제약산업 육성펀드와 조만간 결성하게 될 37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중심으로 바이오 생태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투자처를 두루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베스트는 조만간 모태펀드와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규모는 370억 원으로 주 투자처는 △바이오 제품(40%) △디지털 헬스케어(40%) △첨단의료기기(20%) 등이다.

인터베스트는 앞서 바이오 분야에 중점 투자되는 조합 2개를 운용해 왔다. 2005년 결성된 인터베스트바이오투자조합은 280억 원 규모로 현재 청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지난 2013년 9월 보건복지부와 정책금융공사 등의 출자를 통해 조성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는 이미 결성총액의 75% 가량의 투자가 집행됐다. 인터베스트는 주목적 투자와 책임 경영강화를 위해 2년마다 새로운 펀드를 조성한다는 내부 원칙에 따라 소진이 임박한 바이오 관련 펀드의 투자여력을 대체하기 위해 펀딩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특히 바이오 플랫폼 발굴 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초기 기업, 또한 밸류업이 가능한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처 발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오랫동안 기획하며 점검해 온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있는 만큼 빠르게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베스트는 오랜 바이오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 현업에 종사하는 의사, 의대 교수, 관련 기관 연구인력 들로 구성된 투자 자문 위원회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매달 LP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르면 올 하반기 관련 해외 기업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그는 "실제 현업의 경험이 풍부한 심사 인력을 추가 영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실제 관련 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관련 분야를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