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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보어드바이저, 일본에 수출한다 쿼터백운용, 현지 자문사 인수…연내 일본 퇴직연금 시장 진입 유력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26 11:30:5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로보어드바이저가 일본 금융시장에 수출된다. 국내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올해 초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진출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쿼터백자산운용은 최근 일본 금융회사인 '도어스 캐피탈(Doors Capital)' 인수를 최종 확정지었다. 도어스 캐피탈은 일본 현지에서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다. 쿼터백자산운용이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모두 인수했다. 쿼터백자산운용의 현재 자본금은 64억 원으로 대부분 옐로금융그룹에서 투자 받았다.

쿼터백자산운용은 도어스 캐피탈의 사명을 조만간 '쿼터백인베스트먼트 재팬(Quarterback Investments Japan)'으로 변경하고 현지법인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 현지법인의 경영, 마케팅 등을 책임질 인물로 히로노부 세키 전 아문디 재팬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쿼터백 재팬의 인력은 총 5~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이 일본 현지 자문사를 인수한 것은 국내보다 훨씬 규모가 큰 일본 퇴직연금 시장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수익률이 낮아도 안정적으로 운용되면 큰 돈을 맡기겠다는 기관들이 많다는 게 쿼터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연 1~2% 수익률만 내준다는 확신이 있으면 연금 사업자로 선정하겠다는 대기업들이 많다"며 "우리가 목표로 삼은 일본의 중위험, 중수익 시장은 1200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보다 3~4배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올해 초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탁, 랩어카운트, 펀드 등을 통해 연환산 5~6% 내외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또 미국 시장에 상장된 1800여개 ETF를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어 일본에서도 똑같은 방식을 적용해 계좌를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현지 법인 설립에 앞서 지난 7월 일본에서 히타치, 브리지스톤 등 대기업과 '퇴직연금 및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현재 도어스 캐피탈의 CEO인 타쿠야 하토리씨가 히타치에서 IR 담당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연내 실질적인 자금유치 성과가 나올 것이 기대되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 로보어드바이저와 쿼터백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1~2주에 한번씩 컨퍼런스 콜을 열고 있다"며 "실제 우리 펀드의 성과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어 연내 일본 퇴직연금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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