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아주캐피탈 인수 경쟁…미래에셋 vs 메리츠 5개 업체 참여..10월 중 입찰 예정
송민선 기자공개 2016-10-04 08:56:5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지부진해 보였던 아주캐피탈 인수 경쟁이 뒤늦게 불붙었다. 하나같이 쟁쟁한 국내외 원매자 다섯 곳이 현재 실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10월 중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후보 한 곳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 메리츠금융그룹, 올림푸스캐피탈, 아프로서비스그룹 등 총 5개의 국내외 원매자가 아주캐피탈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입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0월 중이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매각 절차가 시작된 지 약 두 달이 지났지만 의미 있는 진전은 없는 듯 보였다. 보유 지분 가운데 얼마를 팔지 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매각 작업이 지체되는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아주캐피탈 거래 대상 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아주산업(68.94%)과 아주모터스(5.09%)가 보유한 74.03%(4260만 5000주)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2대주주인 신한은행의 지분까지 합치면 매각 대상 지분은 더 커질 수 있다.
매각주관사 측이 그간 잠재적 원매자들을 찾아다니며 개별적으로 접촉했던 것이 뒤늦은 아주캐피탈 인수전 흥행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과 메리츠금융그룹의 참여로 인수전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자기자본은 6003억 원이었지만, 최근 새로운 실탄까지 마련한 상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인수 주체는 메리츠캐피탈이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매각 시작 단계에선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올림푸스캐피탈이 아주그룹과 우선적 협상을 벌였으나 현재는 미온적인 상태로 관측된다.
지난 2014년 봄에 처음 시작된 아주캐피탈 매각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성사 직전까지 다다랐으나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매각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1년 넘게 잠잠했던 아주캐피탈은 얼마전 아주그룹이 매각을 다시 공식화 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재등장했다.
매각 철회 이후 아주그룹에 계속 편입됐던 아주캐피탈은 작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매출액 7947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 당기순이익 51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7.9%, 39.5% 증가한 수치다. 동종업계 M&A인 JC플라워의 KT캐피탈 인수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0.97배를 대입해보면 아주캐피탈 딜 사이즈는 약 5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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