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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프랜차이즈 '쥬씨' 경영권 매각 추진 최근 급성장 브랜드‥기업가치 350억 희망

윤지혜 기자/ 김일문 기자공개 2016-10-06 09:55:2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5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쥬씨'가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쥬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한 음료 브랜드로 현재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쥬씨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쥬씨 오너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사모투자펀드 등과 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윤석제 씨와 네오플럭스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100%로, 쥬씨의 완전 자회사인 쥬씨인터내셔날도 포함된다.

매각측은 쥬씨의 기업가치로 300억~350억 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윤석제 씨가 쥬씨의 인수 주체가 될 펀드에 100억 가량 후순위로 출자할 의향을 갖고 있어 새로운 투자자는 200억 원대의 투자금을 통해 경영권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쥬씨는 현재 대표로 있는 윤석제 대표가 2010년 창업한 생과일주스 전문점으로, 작년 여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가맹점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5년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자마자 100호점까지 냈고, 올해 670호점을 오픈하면서 공격적인 점포 확장이 이어졌다.

쥬씨는 최근 1년 사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짐승용량'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은 브랜드다. 대용량 생과일 주스를 저가에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쥬씨가 인기를 끌자 쥬스식스, 떼루와, 킹콩쥬스 등 미투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쥬씨는 이미 압도적인 가맹점 수를 확보하면서 생과일 음료 프랜차이즈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서울 소재 대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쥬씨는 작년 정식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음료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었다. 올 상반기 기준 전국 쥬씨 매장 수는 670개로, 업계 2위인 쥬스식스(300개)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반면 지방 매장 비중은 22%로 타사 대비 출점율이 낮아 새로운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로 매장을 늘릴 여지가 남아있다.

하지만 유행에 민감한 음료제품인 만큼 향후 수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특히 생과일주스와 같이 여름시즌에 급격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의 경우 겨울과 같은 비성수기에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만한 신제품 출시나 판매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쥬씨는 200억 원을 웃도는 매출과 약 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가맹점에 과일 및 우유를 제공하는 자회사 쥬씨인터내셔날은 같은기간 매출 130억, 영업이익 30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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