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대기업집단 후보군은 하림·동원·농심 지정될 듯…삼양사·애경 가능성 낮아
이호정 기자공개 2016-03-10 08:16:5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을 인수해 덩치를 키운 하림을 비롯해 동원, 농심, 삼양사, 애경 등이 2016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그룹 중 동원과 농심은 과거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적이 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오너일가의 지분정리는 물론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식음료회사 중 하림, 동원, 농심, 삼양사, 애경 등 5개사를 대기업집단 지정대상으로 점찍고 지난 1월 자료제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그룹은 가결산된 1차 자료를 마감시한이던 지난달 19일 이전에 제출했고, 이달 18일 최종자료 제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4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발표하고 있다.
팬오션 인수 등으로 덩치를 키운 하림은 2016년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등에 나타난 하림의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난 8조 775억 원으로 추정된다.
동원과 농심의 자산총액도 지난해 말 기준 각각 4조 9531억 원, 4조 811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자산총액 집계는 상장사의 경우 2015년 기준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했고, 비상장사는 2014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를 감안하면 동원과 농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동원과 농심은 각각 2002년과 2003년, 2004년과 2005년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바 있다.
삼양사와 애경의 자산총액은 각각 4조 1594억 원, 3조 5491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기업집단 지정기준 5조원과는 차이가 있다.
|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기업은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와 연간 200억 원 이상 또는 국내 총매출의 12% 이상의 내부거래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반면 대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은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고, 내부거래가 많아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들 5개사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앞서 지정돼 있던 여타 그룹과 마찬가지로 계열사 간 합병, 오너일가의 지분 정리 등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더욱이 이들 그룹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거의 다 들고 있는 비상장사를 많이 보유한 그룹들이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