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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마곡부지, 이번엔 팔리나 국내 기업 1~2곳 인수의향, 필지별 매각으로 조건 완화

심희진 기자공개 2016-10-14 08:17:1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1: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대우조선해양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원매자와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곡 부지가 그동안 잇단 매각 무산 끝에 새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마곡사업추진팀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부지 6만 1232㎡에 입주 의향을 밝힌 국내 기업 1~2곳과 매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계획서 제출 전 협의 단계를 밟고 있다.

서울시 마곡사업추진팀 관계자는 "지난달 매각 방식을 상시 공고로 전환한 후 대우조선해양 부지에 대해 여러 곳에서 입주 문의를 해 왔다"며 "그 중 현실성 높은 제안을 한 기업 1~2곳과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마곡 부지에 대한 사업계획서 2차 접수를 마감했지만 신청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3차 공고 없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수시로 사업계획서를 받고 있다.

서울시와 대우조선해양은 처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매각 조건을 완화했다. 2차 처분 시도까지는 사업자 선정 우선순위를 △전체 필지 △블록별 필지 △복수 필지 순으로 뒀다. 하지만 수시 공고로 전환한 이후부턴 우선순위를 없애고 필지별로 쪼개 파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서울시 마곡사업추진팀 관계자는 "어떻게든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라 지금은 전체 필지, 블록별 필지 등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기로 했다"며 "서울시가 관련 절차를 밟고 있지만 처분 주체는 대우조선해양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변경 사항에 대해선 대우조선해양과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12개의 필지로 구성돼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마곡부지는 전체 지구의 약 8%에 해당한다. 단일 기업 용지로는 LG그룹(17만 6707㎡)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크다. 총 매각금액은 약 2000억 원이다.

서울시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용지 처분 1차 공고를 내고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사업체 1곳이 단지 내 2400㎡ 규모의 11-4필지에 대한 매수 의향을 밝혔다. 서울시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 30일 해당 업체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최종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지난 6월에 낸 2차 처분 공고는 매수 의지를 밝힌 업체가 없어 매각이 불발됐다. 서울시와 대우조선해양이 처분 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해당 부지를 3개 블록으로 나눠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마곡산업단지에 약 6030억 원을 들여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R&D센터 설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고, 서울시에 부지 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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