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캐피탈-HK저축은행 이사회 수직계열화 JC플라워 임원 이사회의장·비상무이사 겸직…한국사업 지배구조 얼추 완성
원충희 기자공개 2016-10-13 11:00:5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애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HK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한국계열사 지배구조를 얼추 완성했다. 애큐온캐피탈에는 티에리 포르테(Thierry Porte) JC플라워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를 이사회 의장 및 기타비상무이사로 겸직시키고 자회사인 HK저축은행에도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가 이사회 의장과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게 했다. 이를 통해 한국계열사 이사회를 수직구도로 개편했다.애큐온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티에리 포르테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17년 8월 19일까지다. 티에리 의장은 모건스탠리, 일본 신세이 뱅크 등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 JC플라워의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다.
티에리 의장이 겸하고 있는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에 속하나 비상근이사로 분류된다. 직접 경영에 관여하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일반적으로 모회사(대주주)의 임원을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시키고자 할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한다.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오너이거나 대주주를 대표하는 임원일 때다. 애큐온캐피탈은 후자다. 티에리 의장이 몸담고 있는 JC플라워는 애큐온캐피탈의 83.4%(우선주 제외시 100%)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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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내이사인 기타비상무이사를 의장으로 선출함에 따라 애큐온캐피탈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맞춰 김지홍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선임사외이사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애큐온캐피탈과 달리 자회사 HK저축은행은 JC플라워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고 있지 않다. 다만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가 이사회 의장과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즉 JC플라워-애큐온캐피탈-HK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따라 이사회를 구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JC플라워는 한국사업부문을 컨트롤하는 지배구조를 얼추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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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을 지배구조 중심에 둔 것은 캐피탈사의 자회사 소유규제가 저축은행보다 다소 약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식소유 한도규제를 캐피탈보다 강하게 적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법적으로 비상장주 10%, 상장주 1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적어도 30% 이상 소유해야 자회사로 인정되는 규정상 저축은행을 캐피탈의 모회사로 두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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