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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애물단지 '아이알엠' 사업부 편입 자회사 자본잠식 경영난 가중, '효율성 제고' R&D 투자 등 검토

현대준 기자공개 2016-10-17 08:03:0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자회사 아이알엠을 사업부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자회사 편입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3일 일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유형자산 양수도 계약을 통해 자회사인 아이알엠을 사업부로 편입했다.

아이알엠은 마그네틱 파우더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4년 말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아이알엠 지분 100%를 인수했다. 마그네틱 파우더는 자석을 만드는 원료다. 당초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본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영업적인 측면에서 일진머티리얼즈와 아이알엠은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이알엠은 지난해 매출액이 2억 원에 그친 가운데 1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설립 당시 143억 원이던 자산 규모도 작년 11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결국 아이알엠을 청산하지 않고, 사업부로 편입하는 방안을 택했다. 사업 규모가 영세한 만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외형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회사 사업부 편입으로 향후 손실을 최소화했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일진엘이디(LED)과의 관계를 청산했다. 지난 2012년 경쟁력 강화를 위해 LED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일진엘이디를 설립했지만, 업황이 침체되면서 매년 2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일진엘이디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이후 파산 절차를 밟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전기자동차 이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일렉포일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비롯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에 진출하면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경영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인 아이알엠을 사업부로 편입했다"며 "아직 실적이 미미하지만 향후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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