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림산업 미착공 PF 7360억…완만한 감소세 오산·포항·파주 등 5곳…ABCP·ABS 비중 줄어

이상균 기자공개 2016-10-21 08:19:2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2011년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조 원을 넘나들던 금액이 7000억 원대로 줄었다. 다만 대출 형태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의미부여를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미착공 PF 사업장은 여전히 5곳이다. 분양시장의 호황으로 대림산업은 내년쯤 이들 사업장 중 2곳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F는 아니지만 대림산업의 자기자본 4000억 원이 들어간 성수동 부지도 오랜 침묵을 깨고 사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산 양산 사업장 PF 잔액 4000억원

대림산업의 미착공 PF 대출 잔액은 올해 6월말 기준 7360억 원으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2900억 원, 대출 4460억 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1년 1조 1066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2~2014년에는 1조 원을 맴돌았다. 지난해 936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2000억 원이 감소한 것이다.

대출 형태에도 변화가 크다. 2011년까지만 해도 전체 PF 대출 잔액 중 ABCP가 차지하는 비중이 67.1%에 달했지만 2013년부터는 대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39.4%를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700억 원이 남아있던 자산유동화증권(ABS)도 2014년부터 자취를 감췄다.

clip20161019154116

올해 들어 PF 대출 잔액이 2000억 원이나 감소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PF 대출 잔액이 감소한 곳은 오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전에는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를 대림산업이 보증해줬다"며 "굳이 금융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 대림산업이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에 직접 대출을 하면서 미착공 PF 대출 잔액 2000억 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미착공 PF 사업장은 총 5곳이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오산 양산으로 4000억 원이다. 이어 인천 검단 1600억 원, 파주 법흥 750억 원, 포항 장성 570억 원, 인천 삼산 440억 원 등이다. 대림산업은 분양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순차적으로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우선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포항 장성과 파주 법흥 순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며 "다만 분양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와 심의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계륵' 성수동, 8년만에 개발 계획 잡혀

미착공 PF는 아니지만 대림산업에게 애증이 얽힌 사업장도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85~700번지 1만 8315㎡ 규모의 부동산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8년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이곳을 4029억 원, 3.3㎡당 7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들였다. 같은 해 333㎡(100평) 면적의 100가구 분양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단했다. 이후 성수동 사업장은 거액을 투자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계륵' 같은 존재였다.

올해 상황이 바뀌었다. 서울시가 서울숲 인근을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었다. 특정 지역을 창의적인 건축이나 복합 개발 등이 필요한 곳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대림산업이 보유한 부동산은 3구역으로 분류됐다. 이곳에는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개발될 예정이다. 아파트 2개동과 상업,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부영이 사들인 4구역에도 49층 공동주택 2개동과 47층 5성급 호텔이 조성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서울숲 인근에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갤러리아포레가 들어선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개발이 중단되다시피 했다"며 "대림산업이 보유한 3구역은 평당 토지매입가가 워낙 비싸 사업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