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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첫 조직개편 대외협력실 대표이사 직속으로

김성미 기자공개 2016-10-24 08:17:0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30일 정식 취임한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사진)가 회사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19일 대표이사직속으로 대외협력실을 만드는 등 취임 약 2주 만에 유창근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기존의 1대표이사직속·7총괄·2센터·2실·1본부·1담당·47팀·5사무소에서 2대표이사직속·6총괄·1실·8본부·45팀·5사무소로 새롭게 출범했다.

유창근 대표_증명
이번 조직개편에서 대표이사직속으로 감사팀에 대외협력실이 추가된 점이 두드러진다. 유 대표는 경영전략팀 안에 있던 홍보팀을 분리, 대표이사직속의 대외협력실로 승격시켰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홍보 업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유 대표는 취임식에서 "그동안 일부 훼손된 우리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고객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고객들에게 다가가 달라진 우리 모습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대외협력실장으로는 이용백 상무가 선임됐다. 전 한국조폐공사 홍보협력실장인 이 상무는 오는 24일부터 근무한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 기자, CJ투자증권 홍보팀장, 교육인적자원부 홍보기획팀장, 국방홍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1본부에서 8본부로 대폭 확대됐다. 한국영업본부, 미주본부 등 각 본부별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본부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보단 조직명 등을 바꾸는 조직 재정비"라며 "큰 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무 적응으로 인한 경영공백을 줄이기 위해 취임 전부터 출근한 유 대표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서둘러 출장길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로 남은 만큼 미주 및 구주지역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20~21일 미국 댈러스에서 미주지역 전략회의를, 23~24일 영국 런던에서 구주지역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그는 해외 전략회의를 통해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해줄 것을 당부한다.

유 대표는 전략회의 후 25~26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박스클럽'에 참석한다. 박스클럽은 세계 정기 컨테이너 선사 협의체로 이번 정기회의에는 세계 19개 회원사 중 16개 컨테이너선사 CEO들이 모여 국가별 해운 규제와 해운업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다음 달 중순경 한진해운 자산 인수 방안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영 전략 및 조직(AT커니) △인사(에프엠어소시에이츠) △정보기술(IT·IBM) 분야에 대한 경영 컨설팅이 끝나면 이를 반영한 장기 경쟁력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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