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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악재 딛고 수요예측 '선방' 회사채 수요 소폭 미달, 추가 청약으로 완판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25 16:34:2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라홀딩스가 내외부 악재를 딛고 비교적 선방한 수요예측 결과를 내놨다. 투자자 모집을 앞두고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제시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량(90억 원)의 미배정 물량 역시 추가 청약기간에 완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이날 6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200억 원, 400억 원씩을 배정했다. 금리밴드 상단은 2년물과 3년물 개별 민평에 각각 25bp, 30bp를 가산해 제시하는 등 투자자 모집을 위해 금리메리트를 높였다.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510억 원의 청약금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2년물의 경우 모집 예정액 대비 10억 원 모자란 190억 원, 3년물은 80억 원 부족한 320억 원이 유입된 것. 한라홀딩스와 주관사단은 발행일 전까지 추가 청약을 통해 물량을 모두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한라홀딩스가 채권시장 침체와 건설 자회사 리스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제시하며 기관들을 끌어 모았다"며 "시장 수요조사(태핑) 과정에서 관심을 보였던 기관투자자들이 있었던 만큼 추가 청약으로 모두 완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결과는 기관투자자들의 A급 회사채에 대한 극단적인 투자 갈림 속에 비교적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풀무원, 풀무원식품, 현대로템 등 A급 회사채들은 줄줄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참패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SK머티리얼즈 등은 공모액을 훌쩍 뛰어넘는 자금을 모았다.

당초 한라홀딩스는 최근까지만 해도 마지막 공모구조와는 전혀 다른 계획을 구상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0억 원 어치, 트랜치(tranche)는 2년물, 3년물이 아닌 3년 단일물 구성을 계획했다. 희망 금리밴드(상단) 역시 현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준비하는 등 비교적 눈높이가 높았다.

하지만 시장 태핑을 진행한 결과 공모구조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냉랭해진 것. 기관들은 손실을 우려해 너도나도 지갑을 닫고 있었다. 연말께나 이뤄지던 '북 클로징'도 올해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왔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4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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