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한미 '당뇨병약 3상'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나 '에페글레나타이드' 단계별 R&D 계획서 제외, 시약 생산 지연 원인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노피가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 범위 내에서 진행 가능한 '단계별 R&D 계획(Expected R&D milestones Product Event Timing)'에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한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제외했다. 다만 사노피는 한미약품 임상 시약 생산 지연이 해결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라도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5조 원의 당뇨병약 3종 중 임상 단계(3상 준비)가 가장 빨라 신약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물질이다.
사노피는 2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보고에서 R&D 계획을 발표하며 한미약품을 언급했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시작이 올 4분기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며 "이는 한미약품의 임상 시약 생산 지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 3상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올린 관련 자료를 보면 사노피는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진전 및 허가 소식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넣지 않았다. 한미약품의 시약 생산 사정이 불투명해 이를 계획에서 제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1월 계약 이후 현재까지 임상 3상 준비에만 1년이 소요됐다. 임상 진입이 내년 하반기까지 밀릴 경우 경쟁자 등장 등 적잖은 타격이 전망된다. 단 한미약품 임상 시약 생산이 빨리 마무리되면 사노피가 상반기에 임상 3상을 진행할 여지는 있다.
사노피는 지난해 5조 원에 한미약품 당뇨병약 3종 기술을 사가(license in)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약은 한미약품 누적 라이선스 계약의 60%가 넘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미약품 R&D 프로젝트 사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한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개발속도가 빠른 신약 물질이다. 현재 2상을 마치고 3상을 준비 중이다.
한편 사노피는 최근 더벨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미약품 당뇨병약 개발은 차질이 없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여러 가능성을 보며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SGLT-1, 2 소타글리플로진 등 한미약품 당뇨병약 외에 다른 임상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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