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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9년만에 '세운상가 주상복합' 착공 7800억 PF 자금조달 완료, 2019년 초 준공 목표

이상균 기자공개 2016-11-08 08:18:0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의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운상가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드디어 자금 조달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2007년 3월 공사를 수주한 이후 9년 만이다

4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구역의 주상복합 신축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 '더유니스타(옛 세운십구특수목적)'는 주관사인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을 통해 7800억 원 규모의 PF 대출을 일으켰다. 조달 구조는 선순위 대출 5000억 원, 중순위 대출 1000억 원, 후순위 대출 1800억 원으로 각각 구성됐다.

시중은행과 보험사, 연기금, 공제회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으며 이 중 삼성화재의 대출금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더유니스트가 증권사로부터 대출 받은 2100억 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부터 조기 착공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주단이 자금 모집 이전에 대우건설이 착공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며 "현재 공정률은 약 5%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세운상가 주상복합 신축사업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7년 3월 공사대금 1200억 원에 수주했지만 각종 소송과 인허가 문제가 얽히면서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문화재청이 2010년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경관을 훼손한다며 신축 건물 높이를 기존 122m의 절반 수준인 62m로 낮추라고 요구해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용적률이 떨어져 수익성이 낮아졌다. 이후 서울시가 세운상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세운상가 사업이 갈피를 못 잡으면서 대우건설의 손실도 늘어났다. 세운상가 미착공 PF 규모는 2013년 820억 원에서 2014년 1070억 원, 지난해 350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운상가 사업은 한때 악성 PF 사업장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수년간 현장 근무자들이 면밀히 시장 조사를 하며 사업을 추진한 결과, 착공에 성공했다"며 "오는 2019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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