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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P&S 투자사 전락…자원개발·부동산만 남았다 자산총액의 90%가 투자주식·토지·건물…포스코캐나다가 수익성 좌우

강철 기자공개 2016-11-09 08:13:2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포스코P&S 철강 부문의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존속법인인 포스코P&S가 향후 어떤 사업을 영위할 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 캐나다를 비롯한 자원개발 및 계열사 관리, 부동산 임대 등이 주력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P&S는 7일 포스코대우와 철강사업 분할·합병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P&S가 인적분할을 통해 따로 떼낸 철강사업 등을 포스코대우가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내년 1월과 2월에 걸쳐 주식매수청구 접수,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밟은 후 3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로 넘어가는 사업은 △철강 가공 및 판매 △강건재 토탈 솔루션 제공 △자원 리싸이클링 △스테인리스(STS)의 가공 및 판매 △산업용 모터 등이다. 포스코P&S는 법인으로 존속하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영위한다.

포스코P&S가 주력으로 삼을 사업은 투자업 외에는 정확하게 알려진 부분이 없다. 포스코대우 역시 "포스코P&S의 일부 투자주식을 제외한 철강 유통, 가공, 스크랩 등을 흡수합병한다"고만 밝혔을 뿐 포스코P&S의 향후 사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분할·합병 전후로 변경되는 재무제표 상의 숫자를 분석할 시 포스코P&S가 앞으로 꾸려나갈 사업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포스코P&S의 자산총액은 1조 6249억 원이다. 이 중 1조 921억 원이 인적분할 후 합병을 통해 포스코대우로 넘어간다. 1조 921억 원에는 장·단기 차입금, 매입채무 등 7835억 원에 달하는 부채가 포함됐다.

존속법인인 포스코P&S의 자산총액은 1조 6249억 원에서 1조 921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5328억 원이다. 5328억 원의 자산 중 5139억 원이 자본, 189억 원이 부채다. 사실상 부채를 모두 포스코대우에 넘긴다고 볼 수 있다.

자산 5328억 원은 △종속·관계기업 투자 주식 4339억 원 △투자 부동산 414억 원 △비유동 금융자산 262억 원 △현금성자산 165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투자 주식 및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90%를 차지한다.

투자주식 4339억 원 중 3591억 원은 포스코 캐나다(POSCO Canada)다. 포스코 캐나다는 그룹의 핵심 자원개발 계열사로 △캐나다 그린힐스·엘크뷰 석탄광산 △미국 NCR 석탄광산 △미국 마운트호프 몰리브덴광산 △아프리카 ACMC 망간광산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포스코P&S의 먹거리는 △자원개발 투자 수익 △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기타 계열사 운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배당 및 매매 차익 △부동산 매매·임대 수익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자산에서 포스코 캐나다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석탄, 철광석, 몰리브덴, 망간 등 주요 광물의 국제가 추이가 수익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사업의 경우 2013년 12월 루터어소시엣코리아와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설립한 큐에스원(QSONE)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큐에스원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랜드마크빌딩 중 하나인 포스코P&S타워의 임대 및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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