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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복귀 이재환, 파워캐스트 등기이사 선임 2011년 이후 5년 만에 계열사 경영 나서

장지현 기자공개 2016-11-10 08:27:5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CJ파워캐스트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2011년 CJ그룹을 떠난 뒤 5년만의 계열사 경영 복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는 지난 7일 CJ파워캐스트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CJ의 동경사무소·경영지원실을 거쳐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 상무를 역임했다. 하지만 2011년 CJ제일제당 상무직을 그만 뒀고 이후 개인 회사인 재산커뮤케이션즈를 통해 독립적인 경영 행보를 걸었다. 이번에 CJ파워캐스트 등기이사로 올라서면서 이 대표는 5년 만에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게됐다.

재계 안팎에선 이 대표가 그룹 경영에까지 본격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특별사면 이후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직접적으로 연루돼있는 데다 비극적 가족사까지 터지면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CJ그룹이 추진한 차세대 한류 프로젝트 K컬처밸리 프로젝트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 차은택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K컬처밸리는 CJ E&M이 지난해 12월 수주한 사업이다. 2017년까지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한류를 주제로 공연장·쇼핑몰·숙박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학수고대 하던 CJ그룹에게 차 씨가 사업 투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지난 2013년 청와대가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건강문제로, 이미경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당장 경영복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때문에 이재환 대표의 그룹 경영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핵심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나가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4세 승계의 핵심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20%대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지난 9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파워캐스트, 재산커뮤니케이션즈 간 합병 및 주식교환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1차적으로 이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계열사 CJ파워캐스트에 흡수합병됐다.

실제 이 대표가 CJ파워캐스트 사내이사에 선임된 당일 그는 CJ파워캐스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합병 후 이 재표의 CJ파워캐스트 지분율은 기존 0%에서 53.35%로 상승했다. 반면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 지분은 24%에서 11.2%, 장녀 이경후 씨는 12%에서 5.6%, 이재환 대표의 장녀 이소헤씨는 4%에서 1.86%로 각각 지분율이 하락했다. CJ파워캐스트의 전 최대주주였던 CJ올리브네트웍스 역시 지분율이 60%에서 27.99%로 떨어졌다.

CJ파워캐스트는 향후 CJ올리브네트웍스가 다시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재환 대표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20% 수준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측은 "이재환 대표의 CJ그룹 경영 복귀는 사실 무근"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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