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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웰리브 인수 막판 포기 왜? CJ CGV 국세청 조사·K-컬쳐밸리 조성 문제 등 부담 작용

이명관 기자/ 장지현 기자공개 2016-11-07 08:25:2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웰리브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지만 인수전엔 최종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CJ CGV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K-컬처밸리 사업 논란이 불거지자 M&A를 추진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급식업체 웰리브 인수를 막판까지 저울질 했지만 본입찰엔 최종 불참했다.

CJ그룹은 자회사인 CJ프레시웨이를 통해 웰리브 인수를 추진해왔다. CJ프레시웨이는 CJ그룹 내에서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2조724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단체급식사업부는 매출 2800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냈다.

CJ프레시웨이가 웰리브를 인수하려고 했던 것은 '수익성 개선' 때문이란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5%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단체급식사업부만 따로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단체급식사업부의 매출 규모는 전체 매출의 1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식자재유통사업에 비해 단체급식 사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2005년 설립된 웰리브는 경상남도 거제시를 중심으로 단체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웰리브는 지난해 매출 2217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냈다. CJ프레시웨이가 웰리브를 인수할 경우 당장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50% 증가할 수 있다.

아울러 CJ프레시웨이와 웰리브 모두 학교급식 사업을 하지 않는 다는 공통점이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6년 급식 파동으로 '학교 급식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다. CJ프레시웨이는 오피스, 병원 등을 중심으로 급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CJ프레시웨이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그룹의 사정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웰리브 인수를 포기한 것은 일부 투자 사업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다 계열사 CJ CGV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등 그룹 안팎의 뒤숭숭한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현재 오너일가 개인 회사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CJ CGV는 스크린광고 대행 계약을 하는 형식으로 계열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해 102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CJ그룹은 또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CJ그룹이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추진하기로 한 K-컬쳐밸리 사업에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학수고대 하던 CJ그룹에게 차 씨가 사업 투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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