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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내년 대체·해외투자 '올인'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파장]저금리 기조 장기화 예상…보험상품 판매도 위축 관측

윤 동 기자공개 2016-11-10 10:02:3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보험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으로 저금리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국내 보험사는 이에 맞서 대체·해외투자를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9일 보험업계는 트럼프 당선자 정책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속한 공화당이 금리 인상을 전제로 한 현재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금리 매력이 덜한 채권 대신 대체·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사들은 이미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우려 때문에 해외 회사채와 신재생 에너지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를 더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63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426억 달러를 기록해 400억 달러의 벽을 돌파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미국의 정책 영향으로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역마진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체·해외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발빠르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내년에는 보험상품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자가 국내 기업의 수출 위축을 야기할 수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대미 무역적자의 공약을 지킬 경우 내년 국내 경기가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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