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초 드라마' 칠십이초, 투자유치 추진 국내 벤처캐피탈 상대로 자금조달 나서…'72초 드라마' 등 혁신적 콘텐츠 제작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16 08:31:1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 기업인 칠십이초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칠십이초는 '72초 드라마'라는 혁신적인 콘셉트를 제시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start-u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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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이초는 1분 안팎의 모바일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일생 생활 속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다. 콘텐츠의 각본은 물론 편집과 촬영, 조명, 사운드, 음악,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작업을 칠십이초에서 독자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칠십이초는 영화와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았던 영상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대에 주로 소비되는 속도감 있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칠십이초는 사명과 같은 제목인 드라마 '72초'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주인공인 도루묵의 일상을 짧은 영상에 압축해 보여줬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는 회당 100만~2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모바일 콘텐츠 최초로 TV 채널(JTBC2)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바나나 액츄얼리 시즌2'도 이미 누적 조회수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사전에 기획했던 콘텐츠 상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는 후문이다. 바나나 액츄얼리 상품인 '바나마블' 등은 제작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회사측은 모바일 콘텐츠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72초 드라마'가 대중의 관심을 끌자 대기업에서 협업 프로젝트를 위해 접촉해오기 시작했다. 칠십이초측은 대기업과 함께 일종의 광고인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쏘카 등과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만들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앞선 관계자는 "칠십이초는 해외 진출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투자심사역들은 드라마 72초(시즌1)가 이미 요쿠와 텐센트 등 중국의 주요 플랫폼에 유통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칠십이초는 중국 기업과 공동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번역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현지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중국 비즈니스 전담팀'이 가동되고 있다. 향후 중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모바일 콘텐츠로 유명세를 탔던 칠십이초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이미 한차례 투자를 유치했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15억 원)와 ES인베스터(5억 원), 현재 대주주인 4시33분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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