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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제2의 ING생명-국민은행 파트너십 재현되나ING금융그룹, 과거 국민은행 지분 보유…한화·동양생명, 방카슈랑스 활성화 기대

윤 동 기자공개 2016-11-16 10:22: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 우리은행 지분 4%씩 매입하게 됐다. 향후 두 생명보험사는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우리은행과 제휴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서는 과거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국민은행의 지원을 받았던 ING생명보험의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ING금융그룹이 국민은행의 지분을 보유했던 덕에 자회사인 ING생명도 국민은행을 영업 채널로 활용해 상품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7개사(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를 낙찰자로 선정하고 우리은행 지분 29.7%를 이들 7개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7곳의 낙찰자 중 생보사는 동양생명과 한화생명이다. 은행이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적은 많았지만 그 반대는 드물다. 과거 ING금융그룹이 국민은행 지분을 보유한 사례가 있지만 ING생명보험이 국민은행 지분을 직접 보유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 한화·동양생명이 우리은행 지분을 낙찰 받은 것과 차이가 상당하다.

그러나 보험사와 은행간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만 살펴본다면 참고할만한 사례가 될 수 있다. 당시 ING금융그룹의 가장 중요한 계열사인 ING생명과 국민은행의 사업적 제휴가 활발히 일어났다. 협업이 이뤄진 것은 주로 방카슈랑스 부문이었다.

ING생명 방카슈랑스 채널 추이

은행 영업창구를 통해 보험 상품 판매를 허용하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2003년 도입된 이후 ING생명은 그 어떤 보험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방카슈랑스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ING생명은 2004회계연도부터 2009회계연도까지 초회보험료 중 70% 이상을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거둬들였다. 보험업계에서는 당시 ING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 활성화는 국민은행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ING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을 지원한 것은 2009년까지로 알려졌다. 2009년 4월 KB생명보험이 KB금융지주에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국민은행이 ING생명을 1순위로 지원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ING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은 침체 국면에 들어갔으며, 2013년 ING생명이 지금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감안할 때 향후 한화생명과 동양생명도 우리은행을 영업채널로 활용해 보험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두 보험사 모두 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설립된 농협생명의 사례처럼 확실한 방카슈랑스 채널이 마음먹고 지원해준다면 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것은 손쉬운 일"이라며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과거 ING생명처럼 든든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손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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