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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보더 M&A 도우미 폴헤이스팅스 '주목' 삼성의 무한신뢰‥각종 거래에 법률자문 역할 톡톡

김일문 기자공개 2016-11-23 13:56:4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로 사상 최대 규모의 초대형 빅딜을 성사시킨 가운데 삼성전자측 법률 자문을 맡았던 외국계 로펌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삼성그룹이 단행했던 다수의 해외 M&A에서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에서도 다시 자문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9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작업에는 미국계 로펌 폴 헤이스팅스가 삼성측 법률 대리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자문은 미국의 M&A 전문 부티크 에버코어가 각각 맡았다.

폴 헤이스팅스는 지난 2012년 법무부에 외국법 자문사 자격 승인을 받고 한국에 사무소를 냈다. 이듬해인 2013년 초에는 개소식을 열어 한국내 외국법 자문 서비스 진출을 공식화 하기도 했다.

폴 헤이스팅스는 국내 시장에서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M&A와 자본시장(캐피탈 마켓) 관련 법률 자문을 주로 맡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 소송에 대리인으로 참여해 이름을 알린 로펌이다.

폴 헤이스팅스는 2014년 코오롱이 아라미드 섬유를 둘러싸고 미국 듀폰과 벌인 영업 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또 같은 해에는 롯데케미칼을 대리해 미국 알라바마주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국제 지적재산 소송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삼성그룹과는 대형 M&A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폴 헤이스팅스는 2012년 삼성전자의 영국 반도체 기업 CSR 인수를 도왔고, 2조 원에 육박했던 코닝과의 지분 거래에서도 법률 자문사로 활약하면서 삼성 M&A의 붙박이 로펌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삼성그룹이 폴 헤이스팅스만 선임한 것은 아니다. 올해 휴렛팩커드(HP)로 매각된 프린터 사업부의 경우 삼성전자가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에 법률 대리를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하만 인수 때는 다시 폴 헤이스팅스를 선임, 두터운 신뢰 관계를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한편 폴 헤이스팅스는 국제 소송 전문가로 알려진 김종한 대표 변호사가 이끌고 있으며, M&A 자문 분야에 김새진, 김우재 변호사를 비롯해 자본시장 분야에서는 김동철 변호사 등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작년 폴 헤이스팅스의 파트너가 된 김우재 변호사가 삼성그룹 관련 M&A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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