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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3조 매출채권 유동화가 관건매각 가능자산 8500억…담보 제공 가능성

이상균 기자공개 2016-11-25 08:24:0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높이기에 나선 대우건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매출채권 유동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하기 보다는 은행으로부터 차입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매각이 가능해 보이는 건물과 부동산 등 유형자산은 8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중 상당수 자산이 담보로 잡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출채권 담보로 은행서 대출 받을 가능성 높아

대우건설의 유동비율은 9월 말 기준 126.8%로 적정 수준인 200%보다 낮다. 지난해 12월말(143.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악화된 수치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한 것은 지난 15일로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대우건설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CP와 ABSTB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또는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실제 하향조정이 이뤄질 경우 대우건설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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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유동성 상승 방안 중 하나로 매출채권 유동화를 고려하는 배경도 살펴볼 만 하다. 올해 9월 말 기준 대우건설의 매출채권은 3조 475억 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액(8조 4160억 원)의 36.2%를 차지했다. 매출채권 규모가 크지만 다행히 증가율은 높지 않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채권 증가율은 -1.1%로 매출액 증가율(14.7%)에 비해서도 낮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36.2%로 줄었다.

대우건설이 매출채권 유동화를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지도 관심거리다. 일단 3분기 보고서의 차입금 내역에는 매출채권 유동화 관련 내용이 전혀 적시돼 있지 않다. 대우건설의 계열사와 타법인 출자현황에도 매출채권 유동화를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은 존재하지 않는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출채권 유동화를 가장 많이 하는 업종은 항공사와 통신사"라며 "건설사는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기 보다는 은행에 매출채권을 맡긴 뒤 차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담보로 잡힌 자산만 9300억

대우건설이 보유한 매각 가능한 건물과 부동산 등 유형자산은 8452억 원으로 추정된다. 우선 매각예정자산으로 잡힌 5605억 원을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이어 2847억 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이다. 최악의 경우 재고자산 내 6200억 원 규모의 용지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을 재고자산 용지로 구분하다가 개발계획이 백지화된 이후 투자부동산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며 "다만 건설사에게 PF 사업장 매각은 자동차 회사가 공장을 파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 매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유형 자산을 모두 매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우건설은 장부가액으로 9321억 원 규모의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투자부동산, 매각예정자산 등을 한국SC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했다. 이들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담보대출 받은 금액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유동성 개선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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