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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과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협상 언제까지? 이달 넘기면 제3자와 매각 논의 가능성

한형주 기자공개 2016-12-06 17:38:3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전 매각이 무산된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거래가 이번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셀러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새 원매자인 동원그룹과 언제까지 협상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동원이 이달 말까지 거래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KTB가 다른 인수 후보를 물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기존에 합의된 동부익스프레스 매매가 등 거래조건을 동원그룹이 받아들일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잠정적으로 이달 말을 데드라인으로 삼은 눈치다. 만약 달을 넘기도록 양자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제3의 후보와 새로운 프라이빗 딜(수의계약)에 착수한다는 복안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는 동원그룹 외에도 동부익스프레스에 관심을 갖는 잠재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많다는 후문. 이들은 현재 KTB PE-동원 간 협상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B 내부적으로도 동부익스프레스에서 물류 사업부를 뺀 나머지 부문을 쪼개 파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후보가 동원그룹 뿐이 아니라는 점, 그간 논의된 수준에서 더이상의 가격 인하는 없다는 KTB PE 측 입장이 단호하다는 점 등에서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동원이 한 발 물러서는 것 외에는 딱히 도리가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미 당사자 간 양해각서(MOU)까지 체결된 거래에서 동원이 막판 무턱대고 값을 깎아달라 요구하는 것에 대한 일부 비판섞인 목소리도 있다.

KTB PE는 지난 9월 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유력 인수 후보로 동원그룹을 낙점, MOU를 맺은 뒤 배타적 협상 권한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후 거래가 진전을 보지 못해 정해진 협상 기한을 넘긴 상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 매매 예상가는 4700억 원으로, 직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백화점의 응찰가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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