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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에너지, 등급 스플릿 원인은 '자회사 통합도' [Rating Watch]포천파워 지주사…최근 유증·국내외 투자로 차입부담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6-11-28 10:43:1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에너지가 기업어음 발행을 위해 단기신용등급을 신규로 받았다. 그 결과 NICE신용평가는 A2-, 한국기업평가는 A2등급을 부여했다. 두 신용평가사의 차이는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간 밀접도에 따른 판단에서 엇갈렸다.

대림에너지는 지난 24일 처음으로 기업어음 1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올해 들어 포천파워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국내외 발전사업에 투자하면서 지출이 늘었다.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3분기 기준 137억 원으로 돌아섰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기평 "포천파워와 통합도 높아"vs NICE "지주사 구조적 후순위성 고려"

NICE신용평가는 대림에너지 기업어음 등급으로 A2-, 한국기업평가는 A2로 평가하고 있다. A2-은 장기신용등급 일반적으로 A-와, BBB+급과 대응되는 등급이다. A2는 장기신용등급 A, A-등급과 대응된다.

대림에너지
출처: NICE신용평가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포천파워와 지주회사인 대림에너지의 통합도가 높다고 판단해 두 회사를 단일 실체로 간주해 신용위험을 측정했다"며 "이번 기업어음 등급은 대림에너지와 포천파워의 통합적인 신용도를 기반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무보증사채 등급의 경우 지주회사 현금흐름이 사업자회사로부터 비롯되는 구조적 후순위성을 고려해, 포천파워의 통합신용도 대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주회사의 지배구조상의 통제력과 수익 의존성 등을 감안해 통합도를 판단한다.

한국기업평가 송종휴 선임연구원은 "대림에너지의 경우 포천파워에 대한 경영지배력이 인정되고, 다른 자회사에 비해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며 "사실상 양사의 신용위험이 단기적으로는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NICE신용평가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도, 포천파워보다 지주사인 대림에너지의 신용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호준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림에너지 신용도 산정에 포천파워의 신용도와 지주회사 특성에 따른 구조적 후순위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림에너지는 포천파워에 대해 대림산업, 태영건설과 함께 자금 보충의무(3사 총한도 500억 원)가 있다.

장 연구원은 "포천파워는 발전소 설비 운영 초기로, PF 차입금이 현금흐름 및 수익성 대비 과다한 수준"이라며 "기타 후순위성의 완화요인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포천파워 실적 위축, 국내외 발전사업 투자…순차입금 증가

한국기업평가는 대림에너지의 신용등급 전망을 A-, '부정적'으로 평정했다.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순차입기조를 유지했던 대림에너지는 올해들어 자금소요가 커지면서 차입금이 늘었다. 올해 9월말 가결산 기준으로 137억 원이다. 지난해 말은 마이너스(-) 834억 원을 기록했다. 약 971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포천파워에 209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출이 컸다. 또 국내외 발전사업 투자에도 자금소요가 있었다. 대림에너지는 현재 이슬람국가의 발전인프라 개발과 투자를 목적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림에너지의 자체적인 사업은 없는 상태라 외부차입이 커지면 대림에너지의 재무레버리지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주력 자회사인 포천파워는 최근 영업실적이 위축되고 있다. 또 포승그린파워는 사업이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지주사인 대림에너지에 배당할 여력이 부족하다.

포천파워가 속한 LNG발전 사업은 최근 발전공급능력 확대와 전기수요 증가세 둔화 등으로 사업환경이 부정적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LNG발전기보다 운영 효율성이 높은 원자력, 석탄 발전기의 대규모 가동도 예정돼 있다.

다만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지원의지와 지원정책 시행 등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용량가격이 10월부터 인상돼 포천파워의 연간 용량요금도 300억 원가량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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