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L&P코스메틱, 상장 밸류 최소 2조? 올해 폭풍성장세 지속, 순익 1000억 추산...화장품업종 PER 하락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09 08:18:1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8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앞세운 L&P코스메틱이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최소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업계는 L&P코스메틱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와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을 단순 반영할 경우 3조 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 대표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와 PER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현실적으론 높은 눈높이를 제시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P코스메틱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완료를 목표로 3월 무렵 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증시 입성을 위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L&P코스메틱은 수년간 양적·질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매출은 2014년(571억 원), 2015년(1889억 원)에 이어 올 상반기 2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환산 매출은 4000억 원 수준. 올해 순이익은 무려 1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순익은 430억 원 가량이다.
L&P코스메틱의 올해 순이익 1000억 원 가량과 업종 PER 30~40배, 할인율 등을 단순 적용할 경우 상장 밸류에이션은 2조 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잇츠스킨(1조 4850억 원)과 올해 클리오(6918억 원)의 몸값과 공모 규모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 최대 공모규모를 갈아치운 클리오의 PER(30~34배)만 적용해도 L&P코스메틱의 상장 몸값은 2조 원이 아닌 3조 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며 "다만 업종 PER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 추산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PER을 예전 수준으로 높게 잡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외형 성장률이 점차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중국의 국내 면세점 사업 및 현지 진출 화장품 업체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화장품주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PER 역시 지난해 40배까지 육박했지만 올해 연말만 놓고 보면 20배 안팎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국내 기업 규제 등을 감안했을 때 내년 상반기 또다시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국 등 내외부 악재 탓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대체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PER은 하락 추세에 있다"며 "내년 1분기 동일업종 기업(피어그룹)의 주가 흐름도 L&P코스케틱이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P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전문 화장품 업체로 주요 브랜드인 '메디힐'을 보유했다. 매출은 국내 시장과 중국·일본·대만·홍콩 등 해외 시장의 비중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한다. 지난해 아가방앤컴퍼니를 인수한 중국 패션기업 랑시그룹이 600억 원 투자 결정을 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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