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용기 제조사, IPO '활황' 배경은 기상장 연우 실적·주가 우상향, IB 끈질긴 구애…삼화플라스틱 등 대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06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용기 제조사들이 줄줄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선언하며 기업공개(IPO) 붐을 일으키고 있다. 업종 선도기업인 연우가 지난해 상장 이후 견조한 영업실적과 주가흐름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 증권사 IB들 역시 일찌감치 이들 업종을 높게 평가하며 끈질긴 구애를 펼친 점도 영향을 끼쳤다..당장 장업시스템, 펌텍코리아 등은 연우에 이은 화장품용기 2호, 3호 상장사를 예고했다. 태성산업, 삼화플라스틱 등도 여전히 매력적인 잠재 IPO 기업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화장품 기업으로의 납품까지 성공하며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펌텍코리아·장업시스템 주관계약…태성산업 등 대기 기업 '주목'
펌텍코리아는 연우에 이어 화장품용기 제조사 IPO 2호 기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주 일부 증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치는 등 주관사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만큼 주관사 선정을 마치는대로 실사 등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장업시스템은 한발 앞선 지난달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맺었다. 아직 상장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펌텍코리아 이후에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충분히 앞당겨질 수도 있다.
두 곳 모두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증권사 IB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왔다. 주관 계약을 이미 체결했거나 체결을 앞두고 있지만 이전부터 IB들의 영업전은 치열했다. 펌텍코리와 장업시스템은 IB의 구애 속에 자신들에게 꾸준히 공을 들였던 증권사 중심으로 PT를 실시했고 주관사를 선정했다.
현재 화장품 용기 제조사 상위 5개 기업 중 현재 3군데가 상장을 완료했거나 시작할 계획인 상황이다. 태성산업과 삼화플라스틱 역시 상장을 마다할 이유도 없고 시장의 평가가 좋은 지금 적기라고 평가되고 있다. 자칫하다 시기를 놓칠 경우 기업가치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IB 관계자는 "연우 이후 대형사를 포함한 상당수 IB들이 화장품용기 제조사들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쳐왔다"며 "전방산업인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화장품용기 제조사 역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현 시점이 상장을 추진하기 가장 좋은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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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도기업 연우 성공 '귀감'...안정성·성장성 등 매력 배가
화장품 용기 제조사들이 속속 기업공개를 선언하는 데는 업종 선도기업 연우의 영향이 컸다. 연우는 상장 공모과정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증시에 입성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소폭의 등락이 있긴 했지만 단 한 차례도 시초가나 공모가를 하회하지 않는 등 모범 상장사로 꼽힌다.
영업실적 역시 돋보이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규모는 1777억 원에 육박했다. 지금 기세라면 역대급 매출을 올린 지난해 매출(1990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이익 역시 2014년(86억 원), 2015년(153억 원)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으로만 벌써 161억 원을 올렸다.
업종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K-뷰티(beauty)'덕분에 전방산업인 국내 화장품 업종의 활황에 수혜를 누려왔다. 현재 기술력이면 연우처럼 글로벌 브랜드를 매출원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연우의 경우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매출원으로 확보하면서 국내 전방산업이 부침을 겪어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만큼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나머지 기업들도 해외진출 등 매출처 확대에 성공한다면 성장잠재력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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