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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전자결제사업 도전장…'블루월넛' 설립 자본금 70억 규모, 내년 1월 정식출범 목표…"주요 임원, 내부인사로 채울 예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6-12-14 11:24:3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ayment Gateway, 이하 PG) 자회사를 설립했다.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친 후 내년 1월께 정식 출범한다는 목표다.

국내 결제대행업은 온라인부문의 경우 PG사가, 오프라인부문의 경우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가 양분해 사업을 하고 있다. PG사는 쇼핑몰(온라인 가맹점)을 대신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와 지불을 대행하 뒤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 업체다.

1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자본금 70억 원 규모의 자회사 '블루월넛주식회사(Bluewalnut Co., Ltd.)'를 지난 8일 설립했다. 현대카드의 블루월넛 지분율은 100%(140만 주)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 9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PG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왔다"며 "카드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PG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께 블루월넛을 정식 출범한다는 목표다. PG사 설립은 '등록' 사항으로 인적·물적 조건만 갖추면 된다.

법원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블루월넛은 △전자결제지불대행업 △금융부가통신사업 △통신과금서비스업 △인터넷광고대행업 △기타 금융지원 서비스업 △기타 정보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사회는 대표이사(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2명, 감사 등 4명으로 구성된다.

앞선 관계자는 "법원등기부등본에 기재된 대표이사 등은 법인 설립을 위해 임시로 내부 직원을 임명한 상태"라며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을 구성 중에 있으며 빠르면 이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블루월넛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 외부 경력직 직원을 영입하고 있지만 주요 임원은 외부 영입 보다는 내부 인사로 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PG사 설립은 핀테크와 페이의 빠른 확산으로 인한 결제시장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 ICT(정보통신기술)기업,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결제시장 참여로 인해 카드사들의 시장지배력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결제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국내 PG시장보다는 해외 직접구매나 리서치 등 해외진출과 핀테크 플랫폼의 일환으로 블루월넛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디지털 전략에 주력해 온 만큼 (블루월넛을 통해) 기존 PG 사업자들과 경쟁을 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수익 구조만 유지하면서 핀테크 플랫폼 완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하고 '손 안의 디지털'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이후 '락앤리밋' '가상카드번호' '페이샷'의 세 가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고객의 편리함과 거래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최신 기술을 대폭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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